사유리와 아들 젠의 ‘아빠 참여 수업’에 함께해 준 고마운 사람은 누구였을까. 가족도 연예계 친구도 아니었고, 평소 함께 점심을 먹으며 남다른 우정을 키워온 부동산 김 부장님이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사유리와 아들 젠이 새 식구로 합류했다. 2020년 11월 4일 비혼모로 젠을 출산한 사유리는 “이 결정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별하게 됐다. 아이를 가질 수 나이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아이를 안 가지면 후회하겠다’ 싶어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했다”라고 운을 뗐다.
출산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가족도 없이, 마스크를 낀 채 출산했다는 사유리. 그는 “한국에서는 내가 싱글맘이 된 과정을 다 알기 때문에 질문하지 않는데, 일본에서는 ‘아빠가 외국 사람이냐’라고 물어본다. 그래서 혼자 키우고 있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이 돌아온다”면서 “그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 ‘어 그래요?’ 이러면 훨씬 더 편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데 ‘죄송하다, 이 주제에 대해 말 안 하겠다’고 하면 마음이 좀 안 좋다.
특히 사유리는 ”요즘 어린 사람들이 ’언니처럼 남편 없이 아이를 낳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걸 패션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앞서가는 여자의 행동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는 간절함에 결정해서 후회하지 않는데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사유리와 젠의 일상이 공개됐다. 사유리는 엄격하게 식사 교육을 한 뒤, 젠을 자전거 뒷좌석에 태워 어린이집에 등원시켰다. 이웃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까지 하며 활기하게 하루를 시작한 사유리는 갑자기 동네 부동산으로 이동했다.
부동산 사장님은 사유리를 보자마자 김치와 식재료 등을 꺼내왔고, 또 다른 남자 직원은 자연스럽게 냄비를 들고 나타났다. 알고 보니 이들은 종종 점심을 함께 먹는 절친한 사이였다.
특히 ’김 부장님‘으로 불리는 부동산 직원은 사유리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젠의 ’아빠 참여 수업‘에도 함께해 준 고마운 인연이었던 것. 이를 들은 출연진이 “보통 돈독한 사이가 아니다”라며 깜짝 놀라자, 사유리는 웃음을 터뜨리며 “(샘 해밍턴 같은 외국인 친구가 아니라) 김 부장님이 가주셨다. 나이는 50대 중반으로 알고 있다. 김 부장님도 딸 자매를 둔 아버지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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