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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오드리’ 박지훈 “실제로도 듬직한 아들, 눈만 봐도 큰 에너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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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지훈이 이번엔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첫 영화인 ‘세상 참 예쁜 오드리’로 가족애를 듬뿍 드러내며 배우로서 또 한번 성장했다. 실제로도 듬직한 면이 있다는 그는 치매를 앓으셨던 할머니에 감정 이입이 더 많이 됐고, 김정난 배우의 눈만 봐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박지훈에겐 더 의미있는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다.

오는 24일 개봉되는 ‘세상 참 예쁜 오드리'(감독 이영국)는 엄마 미연(김정난)과 국숫집을 운영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던 기훈(박지훈)이 어느 날 엄마의 병이 발견되고 연락이 끊긴 동생 지은(김보영)과 재회하는 과정 속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낸 가족 감동 드라마다.

배우 박지훈이 영화 ‘오드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평범한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특별한 엄마와 아들, 그들에게 닥친 시련 속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을 지키려는 애절한 엄마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 연시은 역으로 놀라운 연기력을 뽐냈던 박지훈은 ‘세상 참 예쁜 오드리’를 통해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그는 엄마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아들 기훈 역을 맡아 더욱 단단하고 깊어진 감성의 열연으로 무게 중심을 꽉 잡아준다. 살갑고 듬직한 아들 기훈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다음은 박지훈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작품에 어떻게 출연을 결정하게 됐나?

“어렵지는 않았다. 흔쾌히 결정했다. 좋은 작품이고, 좋은 의미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무겁지만 좋은 이야기여서 도전을 했다. 좋은 분들, 선배님과 연기를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 ‘약한영웅’ 흥행 이후 결정한 작품이다. 그 전과는 다른 결의 작품이기도 하다.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나?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까지는 귀엽거나 과묵한 이미지들이었다. 이번엔 한 가정의 듬직한 아들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이 강해서 도전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배우 박지훈이 영화 ‘오드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 그럼에도 여전히 귀여운 느낌의 아들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사에 대한 반전이 있기도 하고 굉장히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캐릭터를 이해하고 구축해나갔나?

“저는 대본을 느리게 보는 편이다. 대본 볼 때 상상을 하면서 느리게 보는데, 기훈이를 보면서 제 생각이 많이 났다. 제가 찾은 해답은 ‘나를 대입해보자’였다. 나를 보여주자는 것이 강했다. 감독님도 그렇게 봐주셨다. 정난 선배님을 어머니 대해듯이 하자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 본인 생각이 났다는 건 어떤 부분인가?

“저희 할머니도 치매를 앓으셨다. 그 생각이 많이 나는 상태에서 연기하다 보니 몰입이 잘 되고 도움도 많이 됐다.”

– 듬직한 이미지라고 했고, 감독님도 언론시사회에서 박지훈 배우의 듬직한 면모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런 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듬직하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도 친형보다는 제가 더 듬직한 것 같다. 어머니와 제가 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제가 어려서부터 이쪽 길을 걸어온 것이 어머니가 많이 밀어주셨기 때문이다. 잘 맞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과 친하게 지낸다. 그래서 듬직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 일상적인 연기가 돋보였는데 노력한 지점이 있나?

“스킬보다는 그 순간에 집중했다. 캐릭터보다는 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나를 연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 작품과 캐릭터를 선택할 때 공감할 수 있고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캐릭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나?

“캐릭터를 볼 때 우선시하는 건 솔직하게 없다. 이것저것 다 도전해보고 싶다. 사실 어떤 캐릭터든 어렵다고 생각한다. 연기는 다 어려운 것 같고 쉬운 것이 없다. 하물며 길을 걸어가는 캐릭터라도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캐릭터를 정할 때 우선시하는 건 없고,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이것저것 다 도전하고 싶다.”

배우 박지훈이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콘텐츠 존]

– 가장 어려웠던 장면과 이입이 많이 된 장면을 하나씩 꼽아달라.

“두 장면이 같다. 어려워서 이입이 된 장면이 어머니가 병에 걸리고 냉장고 앞에 있을 때 아버지 사진을 가져와서 “아버지야”라며 대사를 한다. 찍으면서 가장 슬펐고 몰입이 됐던 신이다. 제가 찍으면서 정말 너무 슬펐다. 기훈이가 얼마나 속상할까 싶어서 이해가 됐다. 그래서 제일 어려웠고 어떻게 표현할까 싶어서 어려웠다. 제 기억으로는 원테이크였던 것 같다.”

– ‘오드리’는 박지훈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인데,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어떤 느낌인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직 저는 스크린으로 영화를 못 봤다. 먼저 받아서 봤는데, 스크린 데뷔작이라서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 그것보다는 너무 좋은 분들,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했다는 것이 좋다. 언제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감개무량하다. 너무 감사하다.”

– 김정난 배우가 굉장히 극찬을 많이 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약한영웅’도, ‘오드리’도 촬영할 때 느꼈던 것이 상대 배우의 눈을 보고 연기할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다. 눈만 보면 나머지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 눈만 봐도 상대의 대사가 읽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그런 힘이 서로 느껴질 때가 있다. 정난 선배님과 연기할 때도 그랬다. 선배님이 저를 보고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힘을 받았다. 말로는 할 수 없지만 그걸 조금 알게 됐고, 배울 수 있었다.”

– 또래와의 작업을 많이 하다가 이번엔 대선배와 함께했다. 다른 지점이 있었나?

“선배님과 할 때는 긴장이 더 많이 된다. 하지만 정난 선배님과는 이상하게 촬영하면서 더 빨리 친해졌다. 저희 어머니처럼, 슛 들어가기 전에 농담도 하고 장난도 많이 쳤다. 웃고 떠들고 했던 기억이 난다.”

– 영화가 휴머니즘 요소가 많고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떤 메시지를 생각하게 됐나?

“영화를 보신 분들이 가족에게 못다 한 말을 집에 가서 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 할머니께서 시사회 다음 날 치매로 돌아가셨다. 그래서 저에겐 이 영화가 더 의미가 크다.”

배우 박지훈, 김정난이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콘텐츠 존]

– 영화에선 엄마였지만, 실제로는 할머니의 상황이 있다 보니 그런 질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을 케어하는 가족의 상황에 조금 더 공감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제가 직접 옆에서 할머니를 돌봐드리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 제가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추석 때였다. 추석 전날 제가 오면 주려고 5만원권을 손에 꼭 쥐고 주무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저를 기억 못 하셔서 그 돈을 못 받았다. 저는 정난 선배님처럼 다큐를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정난 선배님과 얘기를 해봤을 때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

– 후반부에 상태가 심해진 엄마를 방에 가두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을 어떻게 해석했나?

“그 부분이 이해가 되면서도 안 되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더라. 기훈이가 저와 비슷한 부분도 있는데 나와 안 맞는다 생각하기도 했다. 제가 그런 상황을 실제로 겪어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걱정도 되는데 화도 난다는 마음이었을 것 같다. ‘모든 것이 결국엔 엄마 때문이잖아’를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감독님과 엄마를 위해 이렇게 한 거라는 얘기를 하면서 만들어갔다.”

– 후반엔 계속 격하거나 슬픈 감정을 유지해야 했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캐릭터와 일상 분리가 잘 되는 편인가?

“감정 유지는 힘들지 않았다. 몸이 힘들거나 피곤하다 하는 건 있었지만, 감정적 혹은 정신적으로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충분히 쉬는 시간이 있으면 괜찮은 것 같다.”

– 인상적이었던 건 수더분하고 살가운 아들의 말투였다. 좀 더 일상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는데 박지훈 본연의 모습이 담긴 건가?

“감독님께서 “너 편한대로 얘기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말투를 그렇게 가져간 것이 있다. 대본을 베이스로 가져가면서 제 식으로 바꿔서 했던 것이 있다. 하지만 애드리브는 특별히 없었다.”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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