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이 처음 대중에게 각인된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을 통해서였다. 국내 작품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셈. 하지만 최근에는 시리즈부터 영화까지, 국내 작품에 줄곧 매진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 대해 수현은 “제가 느끼기에 과거에 한국 영화에 나오는 여성들이 너무 남성들에 가려진 부분도 있었던거 같아요. 예쁘고 키가 크면 너무 야하게만 나와서 도구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보다 더 옛날에는 그렇게 해야만 예술적인 거라고 생각하던 시대가 있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생각이 있는 캐릭터가 중요한거 같아요. 그게 지금 여성들이고요. 요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계속 찾아서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요. 어떤 캐릭터든 그 사람들조차도 그 안에서 뭔가 노멀한 공감대를 찾고 있는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그렇게 만난 ‘보통의 가족’은 선배들과 호흡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현은 “저는 현장을 좀 재미있어하는 스타일이”이라며 “현장에서 재미있게 모니터하고, 감독님한테 좀 의지하는 편이에요. 이번 현장은 선배님들이랑도 너무 잘 맞았어요. 선배님들이 저에 대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하는 조언같은걸 안하셨어요. 서로 믿어주고 존중해주는 현장이었어요. 저는 제 소신을 갖고 (연기를) 하는 편인거 같아요. 감독님이 바꾸라고 하지 않는 한, 내 방향을 지키려고 해요”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수현은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둔 인터뷰 시점에서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미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체감한 수현은 “해외에서 문화적으로 완전히 공감하진 못하겠지만, 한국적인걸 흥미롭고 좋아하는게 있는거 같아요. (언어적, 문화적으로)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한국 사람이 봤을때는 잘 표현했다고 할지, 저 개인적으로도 영화로도 중요할거 같아요”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 한국영화를 계기로 더 한국적인 것도 하고 싶어요”라고 밝힌 수현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색깔들을 벗어 던질만한 과감한 날것도 하고 싶어요. 삭발을 하라면 삭발도 할 수 있어요. 뭔가 강하게 또 바꿀 수 있다면 할 수 있을거 같아요”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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