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어린 여자 친구가 먼저 청혼했지만…”
험난했던 이들의 결혼 스토리
배우 이창훈의 인생에서 가장 운명적인 만남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시작됐다. 그는 우연히 배우 심형탁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 김미정 씨를 만나게 되었고, 이 짧은 만남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당시 41세였던 그는 24세의 김미정 씨와 17세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대화 속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이창훈은 첫 만남을 회상하며 “아내가 말을 너무 재미있게 해서 ‘종달새 같다’고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창훈의 어머니와 김미정 씨의 아버지, 즉 장인어른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에 두 사람의 관계는 빠르게 진전되었다. 특히 장인어른은 파일럿 출신으로 연예계 지인들이 많았는데, 이창훈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뒷조사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 “장인어른이 짧은 시간 안에 나에 대해 다 알아보고는 ‘저놈이라면 딸을 줄 수 있다’고 하셨다”고 말하며, 결혼을 허락받게 된 독특한 과정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허락받고, 연애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창훈은 결혼 과정을 되돌아보며 “아내가 결혼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그래서 나는 ‘결혼해서 연애하자’고 답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
결혼을 약속한 후에도 예상치 못한 고민은 있었는데, 바로 이창훈이 자신의 건강을 의심하며 무정자증을 걱정했다는 것이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결혼을 앞두고 “나이가 있어서 혹시 아이를 가질 수 없을까 걱정했다”며, 아내와 함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러나 다행히 결혼 이틀 전,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우리는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그 후에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고 설명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17살의 나이 차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이창훈과 김미정은 2008년 결혼 이후 슬하에 딸 효주 양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특히 그는 딸바보로 유명한데, 딸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녹색 아버지회’를 창단해 6년 동안 직접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자상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창훈은 “딸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걱정이 많아서 늘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진정한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이처럼 이창훈의 사랑 이야기는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예상치 못한 걱정과 그에 따른 반전까지 흥미로운 과정들로 가득하다. 나이를 뛰어넘은 사랑과 결혼, 그리고 지금의 행복한 가정까지, 이 모든 것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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