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반해버렸던 미모의 여배우
그녀의 어제와 오늘
“내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올까요?” 41세의 배우 김아중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과거 tvN 예능 ‘어쩌다 사장3’에 출연한 그녀는 평생을 함께할 믿음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고백하며 “그런 행운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호감과 신뢰를 동시에 쌓을 상대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털어놓는 그녀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방송을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김아중의 이야기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녀가 한국 대중문화의 한복판에서 긴 세월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배우이기 때문이다. 김아중은 원래 고등학생 시절 가수 연습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에이준’이라는 활동명까지 정하고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지만 프로젝트는 무산되었고, 결국 배우의 길로 전향했다.
그녀는 2004년 영화 ‘어깨동무’로 데뷔하며 연기자의 첫발을 내디뎠고, 이듬해 개봉한 ‘광식이 동생 광태’를 통해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런 김아중의 이름이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계기는 단연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였다. 당시 그녀는 얼굴 없는 가수 한나와 날씬한 제니를 오가는 1인 2역을 맡아 95kg에서 48kg으로 극단적인 변화의 인물을 소화해냈다. 특히 한나 캐릭터를 위해 시도한 대규모 특수분장은 당시 한국 영화계에선 보기 드문 도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김아중이 직접 부른 OST ‘마리아’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그녀를 단숨에 톱스타로 올려놓았다. “진짜 예쁘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했던 리즈 시절”이라며 지금까지도 그녀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미녀는 괴로워’ 이후 김아중은 다양한 작품에서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드라마 ‘싸인’, ‘펀치’, ‘원티드’부터 영화 *‘더 킹’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영화 ‘더 킹’에서는 조인성의 아내이자 전략적 동반자인 아나운서 임상희 역을 맡아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아중의 연기에 대한 동료 배우와 감독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정우성은 김아중에 대해 “아름답고 멋진 배우”라며 극찬했으며, 감독 한재림은 “김아중은 혼자서도 영화를 끌고 갈 수 있는 여배우 중 하나다. 작은 디테일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그녀의 섬세한 연기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성공을 거둔 김아중은 가수로의 길을 아쉽게 접은 이유도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가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기 때문에, 단지 인기가 있다고 해서 쉽게 앨범을 내고 싶지 않았다”는 그녀의 말에는 직업에 대한 깊은 존중과 프로의식이 담겨 있었다.
41세가 된 지금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인 김아중.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가 앞으로 어떤 인생의 챕터를 열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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