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자궁경부암 수술 고백 후 심경을 공개했다.
초아는 지난 15일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비온 뒤 맑음♥ 집 뒷산에서 걸었더니 상쾌통쾌 기분 업!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많이 위로 받고 힘이 되어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이 연락 주시고 소통해서 넘 좋네요. 좋은 세상이야! 감사합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초아는 전날인 지난 14일 “암밍아웃.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꺼내게 됐다”면서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고 자궁경부암 투병을 고백했다.
이어 “곧 가임력 보존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저는 경부를 제거했기 때문에 자궁 체부를 미리 묶는 수술을 한다”면서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초아는 “혹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초아는 “33살 암 진단을 받았다. 작년 5월, 행복한 신혼 1년 차. 산전검사를 위해 찾아갔던 병원. 그날 나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젊고 건강한 내가 암이라니. 혹시 오진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학병원을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난생 처음 찍어보는 MRI, Pet CT 등 각종 암 검사들. 판독은 1기. 3cm 크기의 암으로 가임력 보존이 어렵다는 진단. 청천병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쏟아내며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남편과 두 손 꼭 잡고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았다”며 “암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매일같이 공부하고 운동하고 식단을 180도 바꿨다”고 밝혔다.
끝으로 초아는 “그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당시 암 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작았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어느덧 수술을 받은 후 1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얼마 전 4번째 추적 검사를 통과했다는 희소식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2년 걸그룹 크레용팝으로 데뷔한 초아는 2021년 6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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