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가 첫 번째 이혼 과정을 떠올리다 눈물을 보였다. 당시의 기억은 지금까지도 큰 후유증으로 남았고, 그가 주변인들에게 항상 하는 조언은 ‘결혼은 절대로 도피로, 동정심으로 해서는 안 된다’였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상아가 출연해 3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아는 먼저 전 남편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가끔 본다”면서도 “전 남편이 나온 이혼 관련 프로그램에 있었는데 ‘이혼은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26세에 한 첫 결혼에 대해 99%가 도피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도피해도 어차피 내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지만, 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면서 “또 그 당시에 연예인들이 결혼을 하면 ‘유부녀 배우’ 타이틀이 생겼다. 또래 배우들은 일찍 결혼해서 더 폭넓은 배역이 가능했다. 그래서 더욱 결혼을 일찍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때 마침 첫 번째 남편과 연이 닿았다는 이상아는 “그 친구가 FD 생활을 할 때부터 나를 따라다녔고, 대기실에 찾아와서 인사하고, 잊을 만하면 띄엄띄엄 연락을 주고받았다. 결혼할 인연이 아니었는데, 통화를 하던 중 얼떨결에 전 남편의 어머니에게 초대받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약속 당일 나를 위해 음식을 차리다 다쳐서 입원을 했다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죄송한 마음에 찾아간 병원에서 이상아는 전 남편의 아버지까지 만났고, 순식간에 결혼을 하게 됐다고. 그는 “4개월만 같이 살았다. 8개월은 전 남편이 나가 살았다. 결혼 두 달 만에 촉은 있었지만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끝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너랑은 못 살겠다, 살도 닿기 싫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상아는 “전 남편이 나랑 안 맞는 줄 알고 엄청 노력했다”라며 “첫 번째 조건이 친정에 보내는 돈을 다 끊으라고 해서 끊었다. 두 번째는 타고 다니던 차를 팔라고 해서 바로 다음날 팔았더니 어이 없어 하더라. 세 번째는 집을 내놓고 자신의 부모와 합가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황당해하면서 또 집에 안 들어왔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그럼 나랑 왜 결혼했어’라는 질문까지 건넸으나, 돌아온 답은 ‘나는 널 너무 싫어해’였다. 그는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눈물만 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다 눈물을 터뜨렸다. 심지어 전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무속인을 찾아가 800만 원을 주고 굿을 하기도 했다.
이상아는 “이혼하면 인생의 첫 실패가 될까 두려웠다. 잘 살려고 했고, 이혼이라는 스크래치를 안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전 남편이 결혼 1주년 기념일에 이혼 서류를 갖고 왔다. ‘나 너랑 못 살겠어’ 이러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얻은 것은 위자료, 그 외에는 내 모든 걸 잃었다. 인기와 명예, 건강까지”라며 “첫 이혼에 대한 후유증이 너무 컸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다”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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