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제시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 경찰 측은 “제시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제시의 측근인 프로듀서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외에도 주변에 있던 제시와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이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된 상태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B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곧 현장을 떠났다.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B씨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제시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이에 제시는 12일 자신의 계정에 “최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로 시작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시는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 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 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저희 소속사는 피해자의 모친과 연락하여, 피해자께서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이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하거나 추측에 기반한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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