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박영규의 외아들 사연에 형 죽음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004년, 박영규의 유일한 자녀인 아들이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큰 안타까움을 남겼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배우 박영규가 세상을 떠난 외아들을 추억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박영규는 2004년, 미국 유학 중이던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의 충격을 털어놓았다. 당시 22세였던 아들을 잃은 그는 “전화 받고 나서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미국에 도착해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말하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영규가 아들이 묻힌 수목장에 방문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그는 “작은 소나무가 이렇게 큰 나무로 자란 걸 보니 아들이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서진은 자신이 23살이던 해에 두 형을 잃은 아픔을 떠올리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셋째 형이 떠났을 때는 저와 같은 23살이었다. 어린 형이 그렇게 떠나고 부모님께서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이 갑자기 집에 가라고 하셨고, 어머니에게서 ‘형 호흡기를 떼기로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방금 (박영규) 선배님이 하신 이야기를 들으며 그때가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박영규는 눈물을 흘리는 박서진을 위로했고, 비슷한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박서진은 두 형의 죽음과 어머니의 자궁경부암 투병, 부모님의 재혼 등 힘겨운 가족사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가족들에게 쏟아지는 악플이 힘들다”고 털어놨으며, “올해 12월 완공 예정인 ‘서진이네’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영규는 아들과의 약속대로 300평 대지에 소나무를 심어 아들에게 큰 집을 지어줬다고 했다. 그는 소나무를 볼 때마다 아들이 떠오른다며, “이 나무는 우리 아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영규는 제작진으로부터 아들과 함께한 사진을 선물로 받았다. 사진 속 아들의 모습에 박영규는 “이 세상에서 최고의 선물이다. 아들이 내 곁에 있는 것 같다”며 오열했고,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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