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승한이 결국 그룹 라이즈를 떠났다. 지난 이틀간 이어진 팬들의 격렬한 반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승한은 지난해 9월 라이즈의 멤버로 데뷔했다. 그런데 데뷔 직전 온라인상에 승한이 한 여성과 함께 뽀뽀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유포되는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그런 승한의 복귀 움직임이 포착된 건 지난 11일이었다. 라이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이날 승한의 라이즈 복귀를 발표하며 “승한은 과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면서 멤버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1년 가까이 활동을 멈춘 상태다”, “데뷔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계획해온 라이즈의 다음 챕터는 7명의 멤버가 함께할 때 더욱 의미있게 보여질 것이라고 판단, 향후 팀의 활동 방향에 대해 여러 차례 실무자 및 멤버들과 논의를 거친 결과 승한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 더 많은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지만, 팬들의 반대는 격렬했다. 소속사 앞에는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가득했고, 6인 체제를 지지하는 팬들은 승한의 탈퇴를 촉구하는 성명문까지 발표했다.
결국 위저드 프로덕션은 13일 승한의 라이즈 탈퇴를 발표했다. 이틀만에 내려진 결정 번복이었다.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먼저 승한의 복귀 발표로 인해, 브리즈 여러분께 큰 상처와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라이즈 6명의 멤버가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장과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브리즈 여러분의 응원,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 한 시간들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하지 못하고, 프로덕션의 입장을 우선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특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승한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복귀해 라이즈가 다시 한번 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이다.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저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동시에 승한이 멤버들과 팬 여러분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에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린다. 앞으로 승한이 본인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승한 본인 또한 위버스에 남긴 자필 편지를 통해 “제가 팀에서 나가는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팬분들께도 더이상의 혼란과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고 멤버들에게도 더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회사에게도 더는 피해를 드리고 싶지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하 승한 자필 편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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