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부모님을 볼 낯이 없었다”
가출한 여고생과 함께 지냈던 사연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동안의 외모로 ‘개그콘서트’에서 어린이 역할을 도맡아 했으며, 현재는 채널S 예능 프로그램 ‘니돈내산 독박투어 3’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홍인규.
그는 2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할머니와 삼촌 밑에서 자랐는데, 사정이 어려웠던 탓에 홍인규는 5살 때부터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서 밥을 챙겨 먹고 연탄을 갈았다고 한다.
또한 할머니는 혹여 손자가 부모님이 없다고 엇나갈까 봐 엄하게 키우셨으며, 과거에는 이를 이해하지 못해 가출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아내와의 만남
홍인규는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부터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고, 17살 때 인천 월미도의 놀이동산에서 일하던 중 15살이었던 아내를 처음 만났다.
이들은 당시엔 그렇게 헤어졌지만, 그로부터 2년 뒤 그가 극장에서 아르바이트하다 다시 만났으며 이후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홍인규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결혼 전에 둘이 7년 동안 길게 여행을 다녀왔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내가 스무 살이고 아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내가 가출했다. 보증금 없는 작은 월세방에서 7년 동안 같이 살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홍인규는 “둘 다 어렸으니 같은 방에서 지내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웠겠나.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주인집에서 쫓아낸 적도 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그때 춤추고 있을 때였는데 직업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불도 없어서 이불 커버 안에 솜 대신 들어가 잤다”라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홍인규는 “장인, 장모님께 떳떳하게 허락받고 싶어서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했다. 낮에는 무명 개그맨으로 지냈고, 저녁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돈을 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아내와 함께 처가에 가서 장인, 장모님을 만났다”라고 이야기해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들 부부는 어렵게 고생한 끝에 2006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지금은 성공해서 다행이다”, “끝까지 본인이 책임지려고 한 게 너무 멋져요”, “어렵게 자랐구나. 할머니는 뿌듯하시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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