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지 말고, 충분히 슬퍼하면 된다.
![은지원, 김효진 훈련사, 서장훈. ⓒK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2-0041/image-4e8b2711-faef-4441-b793-de4570a1313c.png)
12일 방송된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에서 ‘펫로스 증후군’을 이야기하며 은지원과 서장훈이 눈물을 흘렸다. 방송에는 십수 년 기른 반려견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는 견주의 사연이 공개됐는데, 서장훈도 “지금 우리 개도 저렇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노견을 키우는 견주의 심정에 공감했다.
![자신의 반려견 생각나 눈물 흘리는 서장훈. ⓒK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2-0041/image-cdc624b8-39a6-45da-bae4-42126084faf1.png)
15년간 사연자와 함께했던 반려견 ‘아찌’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은지원은 “우리 개도 그렇다. 우리 개도 지금…”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는데. 서장훈 또한 “우리 집 강아지도 지금 18살이다. 상황이 굉장히 안 좋다”라며 “이별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가슴이 아주 먹먹해진다”고 덧붙이며 휴지로 눈물을 훔쳤다.
![충분히 슬퍼하는 것이 중요하다. ⓒK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2-0041/image-373d30ef-5383-4b6b-9ce2-1908fc49889d.png)
펫로스 증후군은 사랑하는 가족이었던 반려견이 우리 곁을 영영 떠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자연스러운 우울감, 상실감이다. 김효진 훈련사는 이런 펫로스 증후군을 설명하며 “모델 일을 할 때 16살 된 반려견을 떠나보낸 적이 있다. 너무 슬프지만 웃으면서 일을 해야 했고, 나 때문에 다른 분들 피해를 줄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는데.
그러면서 김 훈련사는 “펫로스를 겪는 사람들에 대한 해외 연구자료를 찾아보니 감정을 감추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라고 하더라. 슬플 때 충분히 울고, 현실을 마주하며 이 상황을 이겨내 보자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고 덧붙이며 펫로스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 또한 전했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2-0041/image-5bb30d75-903c-46bc-9806-c82b97c137f2.png)
이에 은지원은 “어떻게 보면 펫로스도 사별이다. 처음 강아지는 나와 거의 동갑이었다. 그 친구를 사별했을 때 펫로스를 처음 겪었다. 3일 동안 울었다. 집에서 ‘사람 죽었냐’고 할 정도였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말했다. 그는 “다른 강아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극복된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도 힘들다. 슬픔을 참을 수가 없다. 안 참아진다”며 충분한 애도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김 훈련사의 말에 공감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