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G-DRAGON, 본명 권지용, 36)이 돌아온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드래곤의 컴백 날짜는 10월 말 정도로 예상된다. 지드래곤이 신작을 발표하는 건 빅뱅으로 2022년 4월 냈던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이후 약 2년 6개월만이다. 솔로 앨범 기준으로는 2017년 6월 발매한 ‘권지용’으로부터 7년 4개월만.
얼마 남지 않았다. 지드래곤의 귀환 소식에 가요계, 아니 연예계, 더 나아가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물론 “뭔데 난리야?”라는 반응도 들린다.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 그의 가치를. 호들갑 떨만하다.
지드래곤은 2006년 그룹 빅뱅 멤버로 본격 데뷔해 음악, 패션 등 여러 문화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며 21세기 한국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거짓말’, ‘하루하루’, ‘BAE BAE’, ‘뱅뱅뱅 (BANG BANG BANG)’, ‘LAST DANCE’, ‘꽃 길’,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등 빅뱅 대부분의 히트곡이 그에게서 만들어졌다. ‘Heartbreaker’, ‘크레용 (Crayon)’, ‘삐딱하게 (Crooked)’, ‘니가 뭔데 (Who You?)’, ‘무제(無題) (Untitled, 2014)’ 등의 솔로곡 역시 직접 제작했다.
최초로 솔로 정규 1집 ‘Heartbreaker’ 수록곡 전곡을 국내 음원 차트에 줄 세웠으며, 최초로 빌보드 월드 앨범 아티스트 연간 차트에 이름을 올린 한국 가수다.
패션계에서도 독보적인 아이콘이다. 그가 착용했다 하면 유행이 되고, 가격이 오르고,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지드래곤이 한창 에어 조던 신발을 신을 때 ‘조던 수집가’ 데프콘이 방송에 나와 “웬만하면 너 돈도 많은데 다른 종목 좀 신어라”라고 영상 편지를 전하며 “걔가 너무 올려놔요. ‘GD 신발’이라고 많이 올라가서 구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값만 더 뛴다고”라고 한탄까지 했을 정도니 말이다.
최초로 샤넬 글로벌 앰배서더가 된 아시아 남성이며, 최초로 나이키 메인 모델이 된 국내 아티스트다. 나이키와 협업해 한정판 신발을 발매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끔씩 예능 신에 발걸음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그가 많이 출연했던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MC인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를 마쳤다는 최근 소식은 정말 기대감이 안 들게 할 수 없다. 파티나 무대가 아닌, 밝은 토크쇼에서 지드래곤이 어떤 이야기들을 전할지, 유재석 그리고 절친 조세호와는 어떤 케미를 뽐낼지.
지드래곤은 항상 과거, 현재, 미래 모두에 관심이 많아왔다. 과거 자신의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고 간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현재 핫한 아티스트와 친분을 만들기도 하고, 미래 기술에 흥미를 갖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가 되기도 했다.
그런 지드래곤이기에 가장 궁금한 건 그가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다. 과거와 비슷할지, 현재 핫한 장르를 선택했을지,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할지, 용(龍)솟음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