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영화 ‘조커2’에 별점 5점 만점에 4점을 줬다. 이후 댓글은 전쟁터가 됐다.
이동진은 최근 왓챠 피디아(WHTCHA PEDIA)에 “망상과 광기를 공유하거나 단절해 가며 전편과 내내 밀고 당기듯 치열하게 추는 2인무”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동진은 10일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논란의 ‘조커: 폴리 아 되’ 댓글 읽기를 전했다.
“개똥같은 영화 쉴드치느라고 개고생하네”라는 댓글에 이동진은 “정색하고 이야기하면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개고생하지 않고 무척이나 즐겁다”며 “왜냐면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조커2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였다. 이동진도 조커2를 보고 당황했다. 그가 예상했던 영화가 아니었기에.
관객을 당혹시켰다고 해서 그 영화가 잘못 만든 영화일까? 이동진은 그렇게 “절대 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평론가들은 어려운 영화만 좋아한다? 이동진은 조커2는 평론가들만 좋아하는 영화가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등 조커2를 호평한 평론가들이 자신을 포함해 소수였다는 것.
‘대중이 좋아하는 영화’ 대 ‘평론가가 좋아하는 영화’라는 대립이 성립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러 대립을 조장해 비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평론을 다른 생각을 참고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여 주길 원했다.
그렇다면 다수의 평론이 옳은 평론일까? 이동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다수와 견해가 다르다는 사실이 틀린 평가를 했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들 혹평하던데 왜 너만 찬사를 퍼붓는 거야? 네가 틀린 것 아니냐? 너만 튀는 것이냐’는 반응에 대해서 이렇게 되물었다. “불과 한달 전의 ‘베테랑2’때는 그런 얘기 안 했지 않느냐”고. 이동진은 그 당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베테랑2를 높게 평가했고, 자기는 상대적으로 비판하는 쪽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동진은 “저는 항상 저인거고, 제가 보는 대로 영화에 대해서 말 할뿐”이라며 “편의에 따라서 본인이 좋게 말할 때는 그 근거로 제 이야기를 갖고 오기도 하고 반대로 본인이 좋게 본 영화를 안 좋게 보면 ‘왜 그러냐’고 비난을 취사 선택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 평론가의 존재 의의’에 대해 영화에 대한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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