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이들의 문제를 풀어주지는 못했다.
지난 8월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2회에 출연한 투견부부. ‘이혼숙려캠프’ 3기 중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선 부부다. 촬영 당시에도 이혼숙려기간 중이었던 그들은 출연한 부부들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사례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방송 중 올해만 60번 정도 민원과 경찰 신고가 들어왔고, 5살 난 아들의 방치된 모습이 보이기도.
투견부부의 문제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서로를 향한 도 넘은 폭언과 욕설, 쌍방 폭행은 애교 수준이었다. 아내 길연주는 남편 진현근을 실외 배변시키고, 위치 추적으로 그를 감시하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자아냈다.
길연주는 진현근이 빚이 이자까지 5,000만 원이 있지만 이를 숨기고 결혼했다고 방송 중 밝힌 데 이어, 개인 SNS를 통해 남편이 아이 둘이 있는 재혼남인 것을 숨겼다고 추가 폭로했다.
방송 직후 진현근은 “방송 이후로도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 깊어진 감정의 골로 인해 저희 부부는 다시 한 번의 숙려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알리기도.
이 둘이 선택한 것은 결국 이혼이었다.
길연주는 “방송 보고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 캠프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방송 후 문제는 반복됐다. 또 방송에서는 밝히지 않았던, 방송 전부터 있었던 사정들로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여 이혼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비록 부부로서 인연은 이렇게 되었지만, 부모로서, 아이의 엄마로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는 부분과 질타 달게 새기고, 무엇보다 아이를 우선으로 성숙한 부모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고심했지만, 구구절절 이혼 사유를 설명 드리는 것보다는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법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무분별한 추측이나 비난은 삼가 줄 것을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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