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배우 송윤아. 그러나 아버지와 나눈 마지막 대화에서 소리를 지른 기억은 지금까지도 깊은 후회로 남고 말았다.
10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배우 송윤아, 부친상 이후 첫 심경고백’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송윤아는 아버지에 대해 “2021년 드라마 ‘쇼윈도’를 할 때 병세의 기미가 보였고, 그 작품이 끝나고부터 아프셨다”면서 “아버지가 그립다는 말도 사치스럽다. 뭔가 단어 하나 차이인데 보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마지막 1년 동안 나한테 소리만 지르셨다”면서 “그게 힘든 것 중 하나였다. 아파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때는 나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버지가 화내고 소리 지르고 전화도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했다. 내가 전화를 받으면 아버지는 소리 지르고 나도 같이 소리를 질렀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런 송윤아에게 가장 후회로 남은 기억이 있었다. 그는 “하필 아버지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소리 지르는 거였을까 후회된다”라며 “아버지가 나중에 말을 못 하게 됐다. 나는 왜 아빠한테 ‘사랑해요, 우리 아빠 좋아요’ 이런 말을 못 해줬을까. 아파서 소리 지른 걸 텐데 당시 나는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해’ 이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계속 말씀을 못 하셨고, 겨우 눈 맞춤 정도만 할 수 있었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필 그전에 제주도에 내려갔다. 서울로 오라는 연락이 와서 무조건 택시를 타고 달리는데 ‘우리 아빠 마지막만 보게 해주세요, 나 만나고 가게 해주세요’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공항에 거의 도착할 무렵 전화가 울리더라. 너무 받기 싫었다. 이걸 받으면 모든 게 끝난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당시 송윤아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작은 오빠였다. 그는 “작은 오빠가 ‘조심히 올라와’ 이래서 느낌이 이상했다. 물어보기 싫은데 확인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아빠는?’이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너무 평안히 주무시고 계셔’ 이러더라.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지 못한 후회와 미련 때문에) 택시에서 펑펑 울었다”라고 말하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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