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은 엄마’ 박지아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 사람, 배우 염혜란이었다.
지난달 30일 뇌경색 투병 도중 세상을 떠난 배우 박지아의 동생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염혜란의 이름을 언급했다.
“누나가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갈 때 면회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여러번 찾아주시고, 문밖에서 간절히 기도해 주시고, 생사의 고비를 간신히 넘겨 투병 중에도 여러번 찾아주시고 의식 없는 누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대화와 간병을 해주셨다.”
박지아의 동생은 “가족도 모르게 누나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우정을 간호사님들을 통해 전해 들었다”라며 “저희 어머니 손 꼭 잡고 안아주시며 위로해 주셨는데,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한 듯하여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함께 출연한 박지아-염혜란은 그 이전에도 친분을 유지하며 친하게 지내온 사이다.
박지아는 지난해 3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염혜란에 대해 “친해서 아이 낳고 키우는 과정도 옆에서 보고 그랬다. 촬영 중에는 각자 신이 많았지만 만나면 편안하게 작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며 “(드디어 같은 작품에서 만나) ‘우리가 이렇게 만나네, 이런 순간이 오네’ 하는 울컥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전했던 바.
염혜란은 6일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에서 조연상을 받은 후 “생전에 저에게 항상 복 받은 배우라고 말해주던 박지아 배우님을 기억하며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