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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통 아닌 무게, 보통의 현실생각’ 영화 보통의 가족

전자신문 조회수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본 리뷰는 영화 ‘보통의 가족’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설경구·김희애·장동건·수현 등 명배우들의 보통 이상 ‘연기차력쇼’와 함께, 보통의 부모이자 인간으로서의 현실적인 생각을 돌이켜보는 영화가 곧 극장가에서 펼쳐진다.

오는 16일 개봉될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하이그라운드, 배급 하이브미디어코프·마인드마크)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두 부부가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 작품이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이 작품은 헤르만 코흐의 소설을 원작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으며, 설경구·장동건·김희애·수현 등 K콘텐츠 대표 배우들의 열연으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부터 최근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까지 19개에 달하는 국내외 영화제 공식초청과 함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실제 영화 ‘보통의 가족’은 대칭구조로 연결된 상징요소들과 함께 현실적인 사회구성원들의 이야기와 함께, 시대나 지역을 초월한 부모세대와 청소년 자녀들의 시각차를 객관적인 톤으로 몰입감있게 보여준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우선 인물구성은 전문직 리더들의 상징성과 함께, 현실적인 대비로 펼쳐진다. 장남일가는 수임료에 따라 움직이는 변호사 양재완(설경구 분)와 다재다능함과 순진함 새 아내 지수(수현 분), 일탈성을 지닌 엘리트 딸 혜윤(홍예지 분), 갓난쟁이 아들 등 부유층 재혼가정의 면면을 보인다.

또 차남일가는 사회정의감의 소아과 의사 양재규(장동건 분)과 프리랜서 번역가이자 치매시모를 모시는 이연경(김희애 분), 일탈성을 숨긴 왕따 아들 시호(김정철 분)등 기존 한국사회 가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장면 속 ‘현대판 흥부와 놀부’라는 표현과 함께 삶의 철학이나 생활수준의 차이가 분명히 나뉘지만, 양 가족 모두가 보이는 긴밀하지 않은 단편적인 소통점을 보이는 점은 최근 가족문화의 현실을 보는 듯 하다.

이러한 가족구성은 두 가족의 자녀들이 벌인 일탈과 범죄를 마주한 4명의 부모가 보이는 변화의 기반이자, 현실적인 몰입근거가 된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양재완-지수 부부는 다소 객관적인 관점에서 사회정의의 신념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양재완은 자녀와 자신의 사회적 지위, 실익을 지키려는 입장에서 딸의 본심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것을 기점으로 자수를 유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모습으로 심정적 변화를 일으킨다. 이는 새 엄마로서 딸에게 다가서기 위한 분석판단을 내리는 지수와 마찬가지로 정서적 부분을 일부 더한 객관성을 느끼게 한다.

양재규-이연경 부부는 주관적인 성향에서 사회정의의 유연성을 지향한 듯 보인다. 양재규는 아들을 훈육하는 모습과 함께 자수를 이끈다는 이상적인 사회정의감을 시작으로, 무조건적으로 아들을 믿으려는 이연경과의 대립을 통해 아들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 사건을 덮어주자는 실리적인 입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자녀의 실제를 본 양재완-지수, 아이와 마음을 접했다고 생각하는 양재규-이연경, 두 부부의 차이는 일탈에도 당당한 아이들의 결정적인 영상대화 앞에서 더욱 짙게 나타난다. 객관적인 아이의 미래, 아이를 향한 맹목적 신뢰, 두 지점의 충돌은 도입부부터 이어지는 사회지도층의 일탈자녀와 야구선수 가족의 교통사고 사건과 함께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핵심메시지를 담아내는 듯 보인다.

‘보통의 가족’은 딸 혜윤의 범죄사실 고백, 양재규-이연경의 차안 다툼, 아이들의 범죄 피해자 엄마를 향한 양재완의 현금다발 투척, 피날레 신 등 침묵공백신으로 나뉘어지는 이같은 스토리 흐름과 함께 배우들의 면면에서도 재미를 느끼게 한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특히 겉으로는 큰 변화점을 보이지 않고 묵직하게 심경변화를 그리는 설경구, 순박한 일면 속에서도 또렷한 주관을 그리는 수현, 실제 엄마 느낌의 감정교감을 갖고가는 김희애, 날카로움 속 오열과 눈물의 인간적 면모를 보이는 장동건 등 주연배우들의 면면은 기존 배우들의 현실적인 호흡을 연상케할만큼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보통의 가족’은 도입부부터 피날레까지 여러 대칭구조와 함께, 배우들의 캐릭터부터 스토리라인까지 작위적인 느낌 없이 현실적인 가족의 의미와 사회정의를 그려내는 묵직한 작품으로 보여진다.

한편 영화 ‘보통의 가족’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9분이다. 개봉일은 이달 16일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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