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가 긴장감 넘치는 엔딩과 함께 수요일 밤을 사로잡았다.
어제(9일) 밤 9시 50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 5회는 시청률 4.0%(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쫄깃한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송옥숙은 양원희가 자식들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고 곧바로 감정 이입해 분노를 터뜨렸다. 자신의 편을 들어준 송옥숙을 내심 고맙게 여겼던 양원희가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면서 은근한 신경전도 막을 내렸고, 짧지만 특별한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위장 자살 계획에 따라 양원희가 바닷가 바위 위에 신발만 덩그러니 남겨둔 상태로 사라지자 송옥숙은 이중적 태도를 보였던 홍지수의 행실을 의심해 그녀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진짜 사건’이 벌어져 안방극장을 경악하게 했다. 양원희는 자살한 것으로 위장했기에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외딴 주택에서 은거했고 홍지수가 그 집에 출입하며 챙겨 주고 있었다.
이때 홍지수를 줄곧 눈여겨보던 송옥숙이 그녀를 미행했고 마침 은신처 부근을 맴돌던 반려묘 몽돌을 따라 집 안까지 들어가게 됐다.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어두운 실내를 살피던 송옥숙의 눈앞에 끔찍하게 살해당한 양원희의 모습이 드러났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소름 돋는 엔딩이 탄생했다.
한편 이순재와 이기동(박성웅) 부자의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지며 전개에 가속을 붙였다. 이기동은 먼발치에서나마 아버지를 챙기고 싶어 그의 집 앞을 다녀갔고, 이를 지켜본 소피가 이순재에게 “아들이 다녀갔다”고 일러주며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기동은 자신에게 친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책임감과 죄책감 때문에 김세경(이수경)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딸이 누군지 알려줄 수 없다는 이기동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죽기 전에 손녀 손 한 번 잡아볼 수는 있는 거지?”라며 체념했다. 그러나 이순재는 이기동이 홍초원(연우)을 멀리서 몰래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포착했고, 홍초원과 함께 있던 어린 소녀를 자신의 손녀라고 착각해 선물 공세를 펼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얼굴도 모르는 혈육을 향해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이순재가 홍초원이 자신의 손녀임을 알게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오늘(10일) 밤 9시 50분에 6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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