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철가방 요리사(본명 임태훈)가 어린 시절의 아픔과 고난을 털어놨다.
지난 8일 철가방 요리사는 유튜브 채널 ‘재슐랭가이드’에 출연해 자신의 삶과 요리 여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가정환경이 어려웠다. 어릴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이혼하셨다. 이혼 후 새장가를 가셨다가 그때도 상황이 안 좋아서 제가 고아원에 가게 됐다”며 “거의 2년 가까이 살았다. 그러고 나서 할머니가 저희를 찾으러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까지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사람이지 않나”라며 “한쪽 가슴에서는 엄청 아렸다. 엄청 답답하고 울고도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린 시절 경험이 자신을 성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어쩔 수 없지 않나. 그걸 받아들여야지, 그걸 안 받아들이면 발전이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지금은 부모가 없었기 때문에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망은 안 한다. ‘내 삶에 부모가 있었고 부모가 뒤에서 도와줬다면 더 좋은 사람이 됐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안 한다”라며 “단지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 인생이고, 제 인생은 제 인생이기 때문에 나에게 남들이 못 해본 경험을 하게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철가방 요리사는 자신의 요리 여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배운 사람도 아니고 생계형인 요리사였다”라며 “내가 살기 위해서 음식을 했던 사람이다. 아는 게 많이 없으니까 배울 곳이 없지 않나. 누구한테 물어볼 곳도 없고 해서 제일 먼저 찾아간 게 도서관이고 요리책을 샀다”고 말했다.
이어 “여경옥·여경래 셰프님이 만드신 책으로 공부했다. 속으로 항상 생각하는 스승이 두 분”이라며 “중식에서 ‘사부’라고 하지 않나. 존경하는 셰프님한테 다 사부님이라고 표현하는 편이다. 실질적으로 제가 그 두 분 밑에서 일을 한 적은 없지만 제 마음속에서만큼은 스승이고 사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철가방 요리사는 재야의 실력자로 등장해 흑수저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팀을 위해 스스로 방출을 자청하는 등 희생정신을 보여주었으나 마지막 대결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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