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셰프가 가족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9일 OSEN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철가방 요리사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던 임태훈 셰프 인터뷰를 보도했다.
임 셰프는 연세 드신 할머니를 언급하다가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 얘기를 했는데, 그게 다 편집됐어요. 지금 치매 초기셔서 약물 치료 중이시거든요. 그 한 마디가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임 셰프는 ‘흑백요리사’ 방송에 대해 회상하며 “실제 제 철가방 개인 소장품이 맞다”라며 웃었다. 그는 “제가 이력서상 중국집 배달 출신이다. 그로 인해 음식에 빠져 요리사가 된 건데 실제 제가 배달집을 운영한 적도 있다. 그 얘기를 들은 제작진 분들이 철가방을 들고 와달라고 부탁하셔서 들고 갔다. 멘트가 자연스럽게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임 셰프는 여경래 셰프에 대한 존경심도 밝히면서 “여경래 사부님은 모든 중식 하는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고 우상일 거다. 저는 특히나 그랬다. 제가 밑바닥부터 시작해 배움이 짧다. 서른살에 창업해 10년이 지났는데 그 과거사에 어깨너머로 배운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부족했고, 여경래 사부님, 여경옥 사부님의 책으로 배운 게 많았다. 지금도 그 책을 보고 있다. 그런 존경하는 분과 만날 순간이 오니 어떻게는 뵙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 셰프는 “방송이라 결과가 나온 것일 뿐 그게 어떻게 제가 이긴 것이라 할 수 있나. 요리에 이기고 지는 게 없다. 그 순간 승부는 없다. 단 한 번도 그걸 ‘이겼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취향의 차이라는 말도 죄송스럽다”라고 했다.
임 셰프는 자신이 단지 평범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제작진을 향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미공개 장면 중에 마지막 4라운드 레스토랑 방출 미션에서 탈락하고 제작진과 인터뷰를 했다. 그러면서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께 감사하다. 사랑합니다’라고 했는데 편집됐다. 안 나오더라. 지금 할머니가 큰 고모님이랑 살고 계신다. 아흔이신데 치매 초기셔서 약물 치료를 받고 계시다. 그런데도 바로 옆에서 얘기한 것도 까먹으실 때가 많다. 아직은 제 이름을 기억하시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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