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5만 원 받으며
공사장에서 일했던 배우
1994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배우 백성현은 드라마 ‘보이스 시리즈’에서 심대식 형사를 연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수지 맞은 우리’에 출연한 그는 활발한 연기 활동 중에도 건설 현장에서 일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백기에도 움직였던 이유
본체 쉬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그는 군대 전역 후 코로나19로 인해 작품 섭외가 끊기며 강제적으로 쉬게 됐다.
생각지 못한 공백기를 갖게 된 그는 마침 결혼 후 딸이 생기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 그는 “‘내가 가장으로서 나가서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그는 마침 군대에서 땄던 굴삭기 면허를 활용해 건설 현장에 나갔다. 그는 “인력소에 가서 일을 찾은 건 아니고 어머니가 건설업을 하고 계셔서 어머니 회사에서 일당을 받으며 일했다”고 설명했다.
“긴급 상황인 곳에 많이 가다 보니까 못 볼 꼴을 많이 봤다”는 그는 “화장실이 막히고 오수가 막혀서 물이 역류하는 곳에 가서 세정 작업을 해주는 걸 제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 번은 어떤 베이커리 주방의 하수구가 찌꺼기로 다 막혀 있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손으로 다 퍼냈다고.
하수구에는 구더기와 벌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리모델링 현장에서 더러운 것들로 꽉 막혀 있는 관을 뚫는 일도 했다는 그는 “한여름에는 냄새가 나니 다른 작업자분들이 저희를 피한다. 저희는 따로 밥을 먹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머니 회사라고 해서 일당을 세게 받는 것도 아니다. 일당 15만 원 딱 정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3년 동안 이 생활을 했다는 그는 “대한민국 가장은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 가족과 아이가 있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각이 건강하네요”, “뭘 해도 될 배우시네”,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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