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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① ‘백설공주’ 변요한 “촬영장서 일부러 고립, 외로운 싸움이었다”

조이뉴스24 조회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정우를 지켜야만 했어요. 외로운 싸움이었습니다.”

변요한에게 ‘백설공주’ 촬영장은 외로운 전쟁터였다. 철저히 고립됐던 고정우에 몰입하기 위해 배우들과도 ‘일부러’ 거리두기를 했고, 관계의 ‘단절’을 택했다. 변요한의 집요함으로 탄생시킨 캐릭터에, 시청자들도 함께 몰입했다.

변요한은 지난 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관련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변요한은 “종영하고 나서는 후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운이 많이 남았다. 엔딩 장면도 찾아보게 됐다. 다양한 감정을 느꼈고 다양한 생각을 시청자에게 줬다. 그걸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긴 여운을 이야기 했다.

배우 변요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EAMHOPE]

최근 막내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이하 백설공주)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드라마다. 촬영을 마친지 2년 뒤 편성되면서 우려도 있었으나 정작 방송이 시작되자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변요한은 “(공개까지) 시일이 걸렸지만, 걱정보다는 기대가 됐다”라고 했다. 그는 “‘백설공주’를 찍으면서 정말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라며 “그 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발인 다음날 보영이 장례식장 촬영을 했다. 엄청 치열한 지점들이 있었다. 저를 가만두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시청률 2.8%로 출발했던 드라마는 촘촘한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 등에 힘입어 매회 상승세를 이어갔고, 마지막회 8.8%로 마무리 했다.

예능, 유튜브 출연으로 홍보 프로모션을 하는 대신 작품 그 자체로 승부를 보는 ‘정공법’을 택했다. 그는 “드라마를 누가 알겠나 싶지만, 마음을 과감하게 먹었다. 장난치면서 희희낙낙 하는 것보다는 온전한 에너지로 부딪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방 (시청률은) 예상했던 지점이었다”라며 “그것보다 시청률이 오르겠다는 자신을 했다.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확신을 했다”고 말했다.

배우 변요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EAMHOPE]

변요한의 이유있는 자신감이었다. 작품의 메시지를 믿었고, 치열하게 연기한 배우들을 믿었다.

변요한은 모범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전과자로 추락한 고정우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었다. 출소한 고정우는 11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진범의 정체가 자신이 가족처럼 따랐던 무천마을 사람들과 친구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다.

변요한은 “살인자로 각인된 사람, 10년 복역한 사람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라며 “저는 외로운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서도 예측을 했지만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변요한은 형사 노상철(고준 분)과 하설(김보라)이 조력자 역할을 해주기 전까지, 스스로를 철저히 고립 시켰다.

“고정우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외로움을 갖고 있었어요. 외로움과 고독함의 싸움이었어요. 독특한 캐릭터였던게, 다른 캐릭터는 다 조금씩 조율이 되는 지점이 있어요. 인간관계도 있고 특정인과 갈등이 있고 이해가 되는 지점이 있는데, 고정우는 제가 지켜줘야 했어요.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캐릭터였고, 싸울 수도 없었죠. 제가 잘 보살피고 케어했야 했어요. 하설, 상철을 만나서 공조하기 전까지는 정말 현장에서도 많이 외로웠어요. 혼자 시간을 보냈어요. 다들 그 외로움을 알고 연기를 더더욱 나쁘게 해줬죠. 그들이 나쁘게 연기한 건, 외로워하는 고정우를 지켜주기 위한 것이었어요. 밸런스가 좋았어요. 나중에 상철과 하설이 왔올 때, 현장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어요.”

‘백설공주’는 여느 스릴러 드라마와 달리 진실을 쫓는 과정에서 ‘사이다’ 전개도, 짜릿한 복수도 없다. 작품은 답답하지만 달콤함을 놓지 못해 계속 보게 된다는 ‘꿀고구마 드라마’라는 우스개소리가 붙었다.

변요한은 “미스터리 역추적 스릴러라 허들이 많았다”라며 “느림의 미학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 복수로 갔으면 할 게 더 많았겠지만, 고정우는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인물”이라며 “(변영주) 감독님과 이야기 했을 때 그 지점이 잘 맞았고 제대로 판을 만들어놨다”고 했다.

“엔딩을 보면 엄마가 수호를 아들처럼 데리고 살아요. 정우는 그런 집안에서 자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아들이었을 거에요. 답답하다고 하는데 고정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운이 더 남는 것 같아요. 더 잘살길 바라고 멀리서 숨어서라도 지켜보고 싶어요. 사실 인생이 고구마잖아요(웃음).”

배우 변요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EAMHOPE]

변요한은 “‘백설공주’는 누명을 썼으니 권선징악을 하는 히어로물이 아니다. 정반대의 드라마라 더 여운이 남는다”라고 했다. 그는 “사건이 거대하지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진정한 신념과 가족애, 우정, 인간애를 그린 것 같다. 나쁜 빌런들조차 신념이 있고 사랑이 있었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짚었다.

10대 고등학생부터 30대 출소자까지, 변요한은 나이를 잊은 연기를 선보였다. 교복을 입어 큰 화제가 된 변요한은 “우스개 소리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시간이 돌아가더라도 안 하면 안 됐다. 아역을 쓰면 이어지진 않는다”고 했다. ‘교복 연기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냐’고 농담 섞인 질문을 하자 “부끄럽다. 연기를 하는 것이긴 하지만 졸업하면 입으면 안된다. 찍을 때는 재미있게 찍었다. 앞으로 교복 입을 일이 없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고정우에 여운 남긴 마지막 인사도 곁들였다.

“제가 맡은 캐릭터 중에 고정우가 가장 약했지만 특별한 것 같아요. 정우가 보통의 삶을 살길 바라고 있어요.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이사 가더라도 낯선 사람 경계하지 말고. 그렇게 잘 살았으면 해요.”

배우 변요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EAMHOPE]

변요한은 그간 ‘소셜포비아’, ‘미스터 션샤인’, ‘보이스’ ‘한산’ 등 시대극과 장르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과 영화 ‘그녀가 죽었다’도 비슷한 결이다. 변요한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메시지’를 꼽았다.

“만약 ‘백설공주’와 로코가 동시에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면 ‘백설공주’를 했을 것 같아요. 그게 저에겐 사명감인 것 같아요. ‘백설공주’를 통해서 느끼는 시청자의 다양한 감정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변요한은 “영화 1편과 드라마 2편, 올해는 세 작품이 공개됐다. 신나기도 했고 특별한 해”라고 했다. 차기작으로는 영화 ‘파반느’ 촬영을 마쳤다.

조이뉴스24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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