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는 우지원이 출연했다. 이날 우지원은 “결혼 초반에는 한참 선수 생활을 할 때였기 때문에 집에 많이 못 왔다. 출퇴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에 반도 안 돼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은퇴 후에는 계속 집에 있으면서 다투게 됐다. 다투는 일들이 잦아지면서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며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지원은 지난 2014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 아내 A씨와 말다툼을 하다 선풍기를 집어 던졌고, A씨는 가정 폭행범으로 우지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우지원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꽤 오래된 일이다. 퇴근하고 전 배우자 제안으로 술을 먹었다. 부부가 그러다 보면 서로 말 못하던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러지 않나. 술을 한두 잔 먹다 보니 마음에 있던 이야기, 힘들었던 이야기가 나왔고 그게 강해졌다. 아이들 앞에서 자극적인 말을 하면 안 될 거 같았다. 그때 첫째가 초등학교 5학년이라 다 알만 한 나이었다. 그래서 그 자리를 그만했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A씨의 이야기가 계속됐다는 그는 “그런 이야기를 한동안 듣다가 제가 뭐에 꽂혀서 기분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 그러고 나서 방에 먼저 들어갔는데 경찰이 집에 왔더라. 그렇게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지원은 “제가 잘못을 했지만 그런 걸 처음 해봤다. 많이 후회되는 일이긴 하다. 그때 일은 게도 그렇고 전 배우자에게도 그렇고 잊지 못할 상처로 남지 않았나. 그런데 그게 (이혼의)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며 “아이들도 있어서 다시 한번 노력했다.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 살았다. 평상시처럼 살다가 안 맞으면 다투기도 하고 그랬다. 근데 그런 것들이 꽤 있다 보니까 상처가 남았고 상의해서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별거를 2년 정도 했다. 다시 가족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둘 다 노력했지만 그게 안 된다고 최종 판단했다”며 “충분한 시간과 호흡을 함께했고 최종적으로 헤어짐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지원은 지난 9월 뒤늦게 이혼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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