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tvN 드라마 ‘정년이’가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년이 원작 웹툰과 출연진·OTT 정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 웹툰 정년이는 총 138회로 현재 완결된 상태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지만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목포 소녀 정년이가 야성 국극단에 들어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웹툰의 주요 등장인물로는 주인공 정년이를 비롯해 허영서, 홍주란, 문옥경, 서혜랑, 강소복, 권부용 등이 등장한다.
드라마 정년이 역시 원작 웹툰의 내용과 등장인물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으나 웹툰 등장인물 권부용이 드라마에서는 사라졌다.
웹툰 속 권부용은 원작에서는 주연 인물 중 한 명으로, 작중 상당한 미인으로 묘사되며 여성을 좋아하는 동성애자로 등장한다.
권부용은 정년이의 1호 팬이자 정년이가 주연을 맡은 작품 ‘쌍탑전설’의 작가인 만큼 웹툰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였으나 이번 드라마에서 빠지며 원작 팬들의 아쉬움이 커졌다.
그럼에도 드라마 ‘정년이’는 첫 방송도 전부터 주연들의 엄청난 싱크로율로 크게 화제 되고 있다.
‘정년이’의 주요 출연진으로는 배우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등이 캐스팅됐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예고 프로그램 ‘정년이: 최종 리허설’에서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윤정년 역을 맡았다.
윤정년은 목포 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인물로 자신의 소리꾼 재능을 믿고 서울로 상경해 큰 성공을 꿈꾸며 국극단에 입단한다. 타고난 천재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판소리에 있어서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판소리뿐 아니라 본래 캐릭터의 성격이 야무져 무엇을 하든 척척해내는 만능 캐릭터다.
김태리는 “정년이는 우직하고 솔직한 친구다. 무엇이든 부딪혀 보고 싶다면 바로 도전하는 성격의 인물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밝혔다.
또한 “정년이가 사건을 일으키며 주변 인물들을 사건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며 드라마 속에서 정년이가 맡은 주요 역할을 설명했다.
정은채는 문옥경 역을 맡았다.
문옥경은 매란국극단의 남자 주연을 도맡아 하고 있다. 언제나 느긋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다. 아편 중독이 돼 아편굴을 전전하며 헤매고 있을 무렵 평소 옥경의 재능을 눈여겨보던 소복(라미란)이 국극을 제안하게 되고 옥경은 그때부터 국극에 매진하게 된다.
옥경 역을 맡은 정은채는 “처음에는 오히려 혜랑 같은 역할이 들어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릭터에 몰입하게 되면서 자신이 왕자님 역할에 점점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촬영이 없는 시간에도 계속 남자 옷을 입고 다니며 왕자님 같은 이미지에 더욱 몰입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 역시 정은채의 변신에 찬사를 보냈다. 함께 출연한 라미란은 “정은채가 짧은 머리에 셔츠를 입고 나타난 날, 우리 모두 ‘됐다, 왕자가 있다’라고 말했다”며 당시의 인상을 회상했다.
허영서 역은 신예은이 차지했다.
허영서는 도도한 얼음공주로 묘사되는 캐릭터다. 절대 남에게 먼저 마음을 열어 보이지 않고 마음을 주는 법도 없다. 부와 명예를 갖춘 교양 집안에서 어머니의 인정과 따듯한 격려를 간절히 바란다. 이런 영서의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이가 바로 정년이다. 정년이의 타고난 실력에 속으로는 동경하면서도 겉으로는 철저하게 무시하며 라이벌 의식을 강하게 느낀다.
신예은은 캐릭터에 대해 “영서는 완벽주의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영서는 다른 사람에게 결점이나 흠을 보이기 싫어하고, 존경받는 인물로 비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저도 영서와 비슷한 면이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벽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며,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해보려는 끈기와 열정이 나와 닮았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이처럼 김태리, 정은채, 신예은은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몰입을 바탕으로 ‘정년이’ 속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 배우는 각자의 연기를 통해 드라마 속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마쳤다.
이 밖에도 드라마 ‘정년이’ 출연진으로는 서늘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이자 매란국극단을 차린 강소복 역할은 배우 라미란이, 매란국극단의 여자 주연을 도맡아 하며 옥경을 끔찍하게 아끼는 서혜렁은 김윤혜가, 모두가 정년을 시기할 때 유일하게 정년을 챙겨주는 홍주란 역은 우다비가 캐스팅됐다.
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툐요일과 일요일에 방영된다. OTT 플랫폼 ‘티빙’과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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