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로 80억 빚지고
3년 만에 갚은 방송인
1991년 SBS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은 90년대 전성기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는 몇 안 되는 방송인이다.
‘우리 토요일’, ‘남자셋 여자셋’,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TV 동물농장’,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등 이름을 내건 방송까지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신동엽.
지금 그는 국민 엠씨의 계열에 우뚝 서 있지만, 과거에는 무려 80억이라는 빚을 떠안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사채가 뭔지 알아?
최근 MBN 예능 ‘쉬는부부’에 출연한 신동엽은 경제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부부의 사연을 듣던 중 김새롬이 “신동엽 씨는 공감 못 할 것”이라고 하자, “예전에 제 기사 못 보셨냐”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얘기 다시 꺼내면 여기서 대성통곡하고 녹화 진행이 안 된다”며 “사채가 뭔지 아냐. 갑자기 뭐가 확 올라온다”고 발끈했다.
이에 김새롬이 “‘사채’ 받고 ‘사죄’ 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90도 사과를 하자, 신동엽은 “1분만 쉬겠다”며 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80억을 빚진 사연
그의 80억 빚 연대기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고등학교 선배와 함께 당시에는 없었던 MC 전문 기획사 DY 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
김용만, 유재석, 이혁재, 노홍철 등 유명한 연예인 여러 명을 데리고 사업을 시작한 그는 거의 연예계 은퇴를 생각하고 맡고 있던 프로그램들을 하차까지 하면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동업자의 배신으로 빚을 떠안게 되었고, 2008년 기능성 운동화 가맹점 사업도 실패하며 원금 80억에 이자만 월 2,000이라는 엄청난 빚더미에 앉게 됐다.
2012년부터 지상파와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매년 1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는 출연료의 대부분을 빚 갚은 데 사용했고, 3년 만인 2014년에 약 80억 원의 빚을 청산했다.
그 후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그는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 마음고생 다이어트”라며 부채 청산에 힘들었던 시절을 유머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연예인 걱정하는 거 아님”, “일반인들은 평생 일해도 갚지도 못함”, “3년 동안 80억 갚은 게 더 놀라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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