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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완성도로 감성 적시는 3색 애니…’놓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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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들. 왼쪽부터 ‘와일드 로봇’ ‘트랜스포머 원’ ‘룩백’의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롯데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 

관객의 꾸준한 선택을 받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점차 깐깐해지는 관객을 극장으로 계속 불러 모으고 있다면 그 작품의 완성도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지금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3편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러닝타임이 57분에 불과한 두 소녀의 우정의 이야기가 25만명의 선택을 받았고, 로봇과 아기 기러기의 여정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은 같은 날 공개한 김고은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스코어 면에서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초대형 할리우드 시리즈에 기댄 애니메이션이라는 편견을 가볍게 딛고 호평받는 작품도 탄생했다. 

3편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과거의 선택을 바꾸고 싶은 소녀의 애절함이 녹아 있는 ‘룩백’부터 낯선 곳에 불시착한 로봇이 아기 기러기를 돌보고 키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와일드 로봇’, 우주와 지구를 넘나드는 로봇들의 전쟁을 박진감 넘치게 담은 ‘트랜스포머 원’은 소재와 장르가 다르지만 애니메이션 특유의 섬세함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한글날인 9일과 이어지는 주말에도 관객의 꾸준한 발길이 예상된다.

‘와일드 로봇’의 주인공 로즈는 야생에서 만난 아기 기러기와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 

● ‘와일드 로봇’…기러기의 엄마가 된 로봇

고객에게 배송되던 도중 태풍을 만나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는 살아 남기 위해 동물들의 행동을 익히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한다. 그러다 사고로 혼자 남은 기러기의 알까지 품게 되고, 눈을 뜬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세상에서 처음 본 로즈를 엄마로 여기고 따르기 시작한다. 

‘와일드 로봇’은 거대한 야생에 떨어진 낡은 로봇과 아기 기러기가 함께 하는 모험과 성장을 그린다. 최첨단의 존재 로봇과 대자연의 세계를 접목해 공존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깊고 광활한 숲과 그 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들까지 아우르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야생의 틈에 놓인 낡은 로봇의 이미지가 애잔한 감상도 일으킨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루피타 뇽이 로즈의 목소리를 맡아 섬세한 감성을 채웠다.

영화는 드림웍스의 30주년 기념작이다. 애니메이션 명가가 어느 때보다 힘을 준 작품이라는 의미.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토대로 캐릭터와 이야기를 새롭게 구축했다. 한 번 보면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들도 강점으로 꼽힌다. 관객의 만족도가 집중되는 서정성을 더한 장면들은 한국인 스태프들의 섬세한 손길로 탄생했다. 특히 20년 동안 드림웍스에 몸담은 허현 3D 모델링 감독은 “로봇이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로즈의 이미지는 원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둥근 원의 이미지를 활요해 따스한 분위기를 내려는 선택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는 7일까지 누적 25만401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같은 날 공개한 ‘대도시의 사랑법'(28만4061명)과 비교해 불과 3만여명 차이다. 인기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만큼이나 낡은 로봇과 아기 기러기의 여정이 관객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는 증거다. 실관람객의 평가로 집계하는 CGV골드에그지수 역시 8일 현재 99%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오낮 12시 현재 예매율 3위, 예매관객은 1만8156명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세계를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한 ‘트랜스포머 원’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트랜스포머 원’…자녀와 갔다가 부모가 반하는 영화 

성인 관객이 더 열광하는 애니메이션이 또 탄생했다. 자녀의 손을 잡고 극장에 갔다가 부모가 더 반했다는 관람평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트랜스포머 원’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 지난 2007년 시작한 로봇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세계 안에 있지만, 독자적인 작품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이야기는 사이버트론 행성의 지하 광산에서 출발한다. 변신 능력이 없는 하급 로봇 오라이온 팩스와 D-16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지상 세계에 호기심을 품고 금지된 공간에 도착한다. 지상에서 이들은 잠재된 변신 능력을 얻지만, 자신의 행성을 지배하는 거대한 존재를 알게 되면서 자유와 독립을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작품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들의 면면은 완성도에 기대를 갖게 한다. 조시 쿨리 감독은 2019년 ‘토이 스토리4’로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아 섬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로봇들의 전쟁을 완성했다. 크리스 햄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등 내로라하는 스타 배우들은 목소리 연기에 동참했다.

사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고유한 장기인 ‘변신하는 로봇’의 화려한 비주얼은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에서 더 빛을 낼 수밖에 없다. 무엇을 상상하든 구현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실사 영화보다 더욱 현련한 변신 기술과 다채로운 로봇들의 대결은 보는 내내 시선을 빼앗는다. 그 힘으로 지난 9월25일 개봉 이후 7일까지 31만2784명을 동원했다. CGV골드에그지수 98%를 나타내고 있다.

‘룩백’은 만화를 통해 꿈을 꾸는 후지노와 쿄모토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 

● ‘룩백’…소리없이 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향한 국내 관객의 높은 선호는 더는 특별한 현상이 아니다. TV 시리즈로 구축한 팬덤을 극장판 영화로 확장해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하나의 흥행 모델로도 자리잡았다. 덕분에 과거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작품이나 ‘명탐정 코난’ 시리즈 등 명작에 집중된 관객의 관심도 더욱 다채로운 작품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대 화제작은 ‘룩백’이다. 인기 TV 시리즈로 인지도를 쌓은 작품이 아닌 데다,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의 데뷔작이란 점에서도 ‘룩백’의 인기는 극장가에서 ‘돌풍’으로 평가받는다. 그간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흐름에서 다른 위치에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바람이 분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 원화와 작화를 맡았지만 온전히 한편의 영화를 연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에서 출발한 ‘룩백’을 향한 관객의 반응은 예상 외로 뜨겁다. 지난 9월5일 개봉해 7일까지 누적 25만3179명을 동원했다. 만화를 향한 두 소녀의 꿈과 우정, 성장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녹여낸 탁월한 감각과 이를 탄탄하게 쌓은 서사의 힘이 관객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영화는 초등학생 시절 학보에 실린 서로의 4컷 만화를 보면서 자극을 주고 받은 두 소녀 후지노와 쿄모토가 함께 만화를 그리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둘이 합작한 만화가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무렵, 대학 진학을 앞두고 쿄모토는 미대 입시를 선택하고 그렇게 둘은 헤어진다. 시간이 흘러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영화는 과거 후지노의 선택을 둘러싼 판타지로 이야기를 전환하면서 관객에게 뭉클한 감흥을 전한다.

‘룩백’은 일본을 대표하는 콘텐츠 장르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는 출발의 순간을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꼭 만화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창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묵직한 서사를 갖췄다. 러닝타임 57분 안에 이토록 단단한 서사를 쌓았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에 힘입어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내한해 12일과 13일 무대인사 등으로 관객과 직접 만난다. 

소리 없이 강한 데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3편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지금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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