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성현은 연기 일이 뚝 끊기자 촬영 현장이 아닌 건설현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데뷔 31년 차 연기자 백성현(35)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 전역 후 코로나가 터져서 몇 년 동안 작품도 없고 강제로 쉬게 됐다고 털어놨다.
5살 아역배우로 데뷔 후 쉼 없이 연기를 해왔던 백성현. 그러나 군백기(군 공백기)에 이어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2017년 작품 이후 예기치 않게 공백기가 찾아왔다. 일이 없어지니 점점 불안해졌다.
그러던 때에 그는 승무원의 아내를 만나 결혼해 한 가정을 이루게 됐는데. 2020년 결혼하자마자 딸 서윤이가 생겼다. 그는 “남편이 되자마자 가장이 됐다”며 “책임의식이 많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자신이 일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군대에서 굴삭기운전기능사 자격증을 활용해 건설 현장 업무를 시작했다.
백성현은 “인력소에 가서 일을 찾아서 한 게 아니고, 어머니께서 건설업을 하고 계셔서 일당을 받으면서 처음에는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주로 화장실이 막히거나, 하수나 오수가 막혀서 물이 역류하면 세정 작업을 많이 했다. 백성현은 “다녔던 현장들이 긴급이 상황에 많이 가다 보니까 못 볼 꼴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하수구에서 몇 년 쌓인 음식물뿐 아니라 구더기, 벌레도 있는 곳에 손으로 다 퍼서 버렸다고. 그래서 팔에 독이 오르기도 했다.
백성현은 현재 연기뿐만 아니라, 행사 MC까지 소화하고 있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건설 현장에 나가 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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