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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없지만 편안”…황인엽·정채연·배현성, ‘찐’가족보다 더 끈끈한 ‘조립식 가족’ [D:현장]

데일리안 조회수  

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조립식 가족’의 배우들이 ‘가족’ 같은 끈끈한 케미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파고들 전망이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8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승호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중국 작품이 원작인데, 가족 이야기이기에 누구나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면서 “특히 문화적인 부분은 한국식으로 담고자 했다. 중국 배우들의 장점도 있지만, 한국 배우들이 가진 매력과 특별한 장점이 있지 않나. 그것들이 잘 담길 수 있게 하려고 했다”라고 공감을 자신했다.

황인엽은 명주대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김산하를 연기한다. 정채연은 달달베이커리 사장 윤주원 역을, 배현성은 전 농구선수 강해준 역을 맡아 가족 같은 케미를 보여준다. 서로를 가족이라 여기던 이들에게 예기치 못한 이별이 찾아오게 되고, 10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난 세 사람 사이에는 조금씩 달라진 감정과 분위기가 맴돌기 시작한다.

세 사람의 끈끈한 관계가 관전 포인트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우들은 실제 케미 또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황인엽은 “처음엔 모두가 내성적이라 서먹했다. 그런데 장난치는 장면이나 대화하는 씬들이 워낙 많았다.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따로 놀이공원도 놀러 갔었다. 오늘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채연은 “선배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좋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으며, 배현성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로 나오는데, 같은 교복을 입으면서 더 가까운 느낌을 받기도 했다. 서로 배려가 넘쳐서 연기를 할 때도 애드리브나 생각나는 것들을 서로 받아주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가족애와 로맨스의 설렘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황인엽은 “파격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학창 시절 같은 반에서 투닥거리고 장난치고 밥 먹고 공부하다 보면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 않나. 우리는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닌 관계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콩닥거리고 간질간질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정채연은 “처음 대본에선 다 나오지 않았다. 일단 오빠들이 저를 좋아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우선 가족이라고 여기며 연기했다. 서서히 바뀌는 걸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했다. 그런데 가족에서 연인이 되는 사이사이 부분들이 굉장히 설레더라. 약간 파격적일 수도 있어서 더 설렌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각각 모종의 사연으로 인해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윤정재, 김대욱을 연기한 최원영과 최무성도 남다른 호흡을 강조했다.

최원영은 “저는 밥을 먹이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라 요리를 정말 많이 했다. 최무성과 결국엔 한 가족처럼 지내게 되는데, 드라마 내용이랑 비슷해지더라”라면서 “가족이라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나 친척은 ‘잘 있었어’, ‘반가워’라고 표현하지만 가족은 늘 마음으로 묵묵히 전하지 않나.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그런 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편안함’을 강조했다.

최무성은 “전에도 작품을 했었는데, 많이 만나진 못했다. 그런데 편하고, 또 다음에 만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재미가 있었다. 서로 쿵짝이 맞았다. 이 부분이 (어떻게 담겼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조립식 가족’은 수요 드라마로, 2회 연속 방영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배가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드라마 내용이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많다. 혹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그래서 주말도 좋지만, 수요일 연속 방송을 하면서 그날 있었던 일과 비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요즘 시청 방식에 맞게, 빠르게 다음 회차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상적인 내용이지만, 따뜻한 위로가 담긴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최원영은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묘한 맛이 있다”고 말했으며, 황인엽도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게 아물지 못하면 어른이 돼서도 힘들 수 있다. 제가 맡은 산하나 주원, 해준 모두 저마다의 상처가 있다. 서로 위로가 돼주고, 아버지를 통해 치유해 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위로를 줄 수 있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조립식 가족’은 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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