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명했던 운동선수의 전처가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7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여성은 23살 때 중학교 동창의 소개로 전남편을 만났다. 전 남편은 어떤 종목인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연봉 5억원을 받는 꽤 유명한 운동선수였다고.
청천벽력 같은 사건은 첫 아이가 태어난 지 5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때 벌어졌다. 가족여행 가던 길에 이상한 촉이 들어 잠깐 남편의 휴대폰을 보게 됐던 여성. 문자에는 ‘너 어제 숙소 안 들어왔더라. 그 여자랑 잤냐’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에 대해 남편은 ‘호기심에 외로워서 그랬다’는 대답을 내놓았다는데.
한번이라고 생각해서 참았으나, 사건은 또 벌어졌다. 둘째 임신 도중 남편의 세컨폰을 발견한 것. 그곳에는 남편이 술집 마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이 빼곡했고, 뒤이어 남편 가방에서는 여자 향수가 발견됐다고.
불륜 이후에는 빚 문제가 찾아들었다. 어떻게 해서 쌓인 것인지 알 수도 없던 빚이 무려 15억원. 여성은 “우리나라에 대부업체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아이들 통장, 패물 등을 털어서 2억원을 갚고 친정 부모님이 3억을 갚아주셨다”라며 “처음에는 연봉이 2억5천만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연봉이 5억원이더라. 집도 경매로 넘어갔다”라고 울분을 터뜨리는데.
결국 이혼을 결정했으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혼 숙려 기간에 만난 자리에서 ‘나를 무시한다’라며 폭행을 가했던 것. 덕분에(?) 숙려기간 없이 곧바로 이혼할 수 있었으나, 여성은 여전히 분노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전남편을 만나고 오면 ‘아빠가 또 차를 바꿨어’라고 그러는 거다. 돈이 있으면서도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라며 아이들 역시 아빠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하는데.
유명한 운동선수였으나 감옥에 가게 되면서 9시 뉴스까지 나왔다는 전 남편. 이로 인해 아이 친구는 ‘우리 아빠는 외국 갔어’라는 아이의 말에 ‘외국이 감옥이야?’라고 물었고, 이를 들은 엄마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여성은 “아이들과 연결돼 있다 보니 더 화가 난다. 아이들한테 계속 피해가 간다”라며 “감옥 간 이후에는 전남편의 누나가 ‘감옥에 있는 아빠한테 편지를 쓰라’고 했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조금만 거짓말을 해도, ‘네 아빠 닮아서 거짓말 하니? 이렇게 힘들게 할 거면 아빠한테 가서 살아’라고 말하곤 한다”라며 자책하는 여성. 그를 향해, 서장훈은 진지하게 치료를 권했다.
서장훈은 “이혼할 당시의 분노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전남편으로 인한 충격과 분노, 이런 것들을 한번 싹 정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마음에도 없는 얘기 해서 아이들 힘들게 하지 말고,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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