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은
아들이 셋이라고?
오랫동안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 ‘강철두’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등 많은 작품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 박호산.
그는 스물세 살의 어린 나이에 첫사랑과 결혼했지만, 9년 만에 이혼한 후 두 아들을 맡아 키우느라 생활고에 시달릴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박호산은 “연극배우는 원래 돈을 많이 못 벌기 때문에 투잡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혼자서 아들까지 키워야 했기 때문에 곤돌라를 타고 55층 빌딩의 유리를 닦는 일도 했다. 건당 12만 원 정도 받았다”라고 밝혔다.
처음엔 형편이 어려워 두 아들과 함께 원룸에서 살았지만, 사춘기부터는 엄마도 없는데 각자 방에 들어가 있으면 이야기도 하지 않을까 봐 큰 원룸에서 함께 살았다고 한다.
너무 힘들었지만…
한편, 박호산은 연극배우 출신의 극작가 김동화와 2012년 재혼해 아들 하나를 더 낳아 현재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현재 아내와 오래 만나긴 했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지 않았는데, 우연히 박호산과 마주친 장모님이 “결혼은 언제 할 거냐”라고 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호산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당황해 “조금만 더 사귀겠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장모님이 “자네 장난하나”라고 물어 재혼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부부는 과거 둘 다 이혼을 겪은 터라 다시 손님들을 불러 결혼식을 하는 것이 민망해 연극 공연으로 대신했다고 전했다.
다 자란 아들들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그는 “원룸에 살았으니 아이들이 내가 연애하는 걸 다 봤고, 나도 아들들이 여자 친구가 생기면 용돈을 챙겨 줬다. 그러니까 재혼할 때도 오히려 좋아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박호산은 “재혼한 아내와 낳은 막내가 열한 살인데, 나는 아들 둘을 혼자 키우다 보니 더 이상 아이를 키우기 싫었다. 차라리 군대를 두 번 더 가는 게 나았다”라고 고백해 폭소케 했다.
그는 이어 “아내도 이혼을 겪었지만 아이가 없었고, 꼭 갖고 싶다는 마음도 이해됐다. 그러다 나는 육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합의를 봤고, 지금은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함께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호산은 “모은 돈으로 양양에 집을 지어 노년을 보내려고 하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집을 한 채 선물해 드렸다. 그런데 불이 나서 다 탔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올해로 30살인 첫째 아들은 장가를 갔고, 26살인 둘째는 래퍼 ‘풀릭’으로 데뷔했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효도해야겠네”, “어떻게 원룸에 살았을까. 사이가 너무 좋았나”, “가족들에게 잘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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