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이날 ‘2024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마지막 순서였던 김창완밴드 공연이 끝나고 자리를 떠나려던 이들 사이에 갑자기 환호성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공연 종료를 알리는 엔딩크레딧에 티켓을 구매한 관객 이름이 하나씩 올라왔던 것.
이날 수익금은 전액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 소극장)에 사용된다. 공연도 즐기고 예술후원도 할 수 있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인 까닭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했다.
공연 라인업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스카재즈유닛’의 흥겨운 무대로 포문을 연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밴드 음악 위에 판소리·민요 등을 얹어 노래한 ‘서도밴드’의 신명나는 무대,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신영숙이 맘마미아, 레베카, 지킬앤하이드 등 유명 뮤지컬 넘버로 선보인 환상적 무대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출연한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는 한층 노련해진 무대 매너로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였다. 이어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은 ‘에피소드’, ‘신호등’ 등 다수의 히트곡을 화려한 밴드 세션의 라이브 연주 무대로 꾸몄다.
규현은 ‘그렇지 않아’, ‘광화문에서’ 등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다채로운 히트곡을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들려주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호강하게 했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 록의 전설 ‘김창완밴드’가 장식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시작으로 ‘너의 의미’, ‘아니 벌써’ 등 모든 세대에게 친숙한 노래들을 관객들과 함께 떼창 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정병국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9000여 관객이 동참하며 예술 후원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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