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아빠도 아닌 할머니였다.

6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 최민환의 7세 아들 재율이가 의젓하게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최민환은 “재율이가 원래도 코골이가 있는 편인데 최근 더 심해졌다”며 “잠을 잘 자지 못하고 항상 잘 때 입으로 숨을 쉰다”고 말했다. 검사를 해보고자 최민환은 재율이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는데.

재율이는 코안에 카메라를 넣는 내시경 검사를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 마쳤다. 어른들도 참기 힘들어하는 검사를 쉽게 해내는 재율이의 모습에 패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행히 축농증은 다 나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아데노이드’라는 커다란 혹이 콧구멍을 다 막고 있다며 “입원해야 한다. 맨정신에서는 수술할 수 없다”고 전신 마취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놀란 최민환에게 의사 선생님은 단호하게 “수면의 질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 혹 때문에) 숙면을 못 취하고 있다. 성장이 잘 안되고, 살도 안 찌고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

집으로 돌아가는 길, 최민환은 재율이에게 “수술하면 재율이 편하게 잘 수 있대”라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재율이 수술하는 거 무서워, 안 무서워?”라고 묻자, 재율이는 뭔가 고민하다가 덤덤하게 “안 무서워”라고 속삭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안영미는 “티를 내면 아빠가 걱정할까 봐 그러는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재율아, 근데 너 수술하면 입원을 2박 3일 동안 해야 한대. 병원에서 두 밤 누구랑 자고 싶어?”라고 물은 최민환. 잠시 생각에 잠긴 재율이는 엄마도, 아빠도 아닌 “할머니”라고 답했다.
엄마와 찍은 사진을 보며 혼잣말하고, 엄마 꿈을 꾸고 깨서 홀로 눈물 흘릴 만큼 엄마를 그리워했던 재율이의 뜻밖의 대답이었다. 재율이의 대답에 최지우는 눈시울을 붉히며 “엄마, 아빠가 해외 투어 때문에 바쁘니까 그것마저 헤아린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민환은 2018년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결혼, 슬하에 아들 하나와 쌍둥이 딸을 뒀지만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최민환이 양육권을 갖고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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