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김태우는 공허함에 힘들어했다.
김태우가 지난 6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김태우는 허영만과 송파구의 오리 밥상을 찾아 떠났다. 김태우가 먼저 “현존하는 아이돌 그룹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는데.
김태우는 1999년 god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1997년에 IMF가 터져서 회사가 저희를 제작할 상황이 아니었다. 사장님은 그렇게 2년을 버틴 멤버들한테 미안해서 나가라고 말도 못 하셨다”며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누구보다 사랑을 많이 받으며 부귀영화를 누렸을 것 같은 국민 그룹 god지만, 멤버들은 항상 방송에서 “합숙 생활을 하며 항상 가난하고 배고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준형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god 초창기에는 돈이 없어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지도 못했다”고 말하기도.
이렇게 힘든 god 시절을 거쳐왔지만, 김태우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바로 코로나19 시기다. 그는 “결혼하고 집에서 술을 정말 많이 마셨다. 코로나19 때는 ‘술을 이렇게 마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셨다. 가수가 돼서 공연을 이렇게 못 해본 게 처음이었다. 그런 공허함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애들이 셋이다. 아이들이 아기라고 덜 먹는 것도 아니지 않냐. 경제적인 것도 걱정스러운 시기였다”며 “그때 기억으로 와인과 양주 약 80병을 가지고 왔는데 1년 만에 다 마셨다. 거의 매일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집에서 자포자기 상태로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태우는 “와이프가 어떻게 보면 애 넷을 키운 느낌이다. 그래서 다음 생애에도 또 와이프를 만나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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