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결혼할 줄 몰랐다”
스타 부부가 결혼하기까지
4인조 걸그룹 ‘핑클’로 데뷔했으며 이후 ’10 Minutes’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온갖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효리.
그녀는 2013년 베이비 블루, 베란다 프로젝트, 롤러코스터의 멤버로 활동하며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던 가수 이상순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편, 이들을 처음 소개해 준 이는 ‘내가 날 버린 이유’,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내 눈물 모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정재형은 과거 그의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파리까지 찾아온 이상순과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낸 적이 있는데, 이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한다.
그는 “여가수나 여배우들은 겉으로는 반짝거리는 모습만 보이지만 사실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내면이 단단해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으니 그걸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줬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들은 소개팅을 마친 당시에는 둘 다 다른 사람과 사귀느라 만나지 않았는데, 이후 정재형의 공연이 끝나고 열린 쫑파티에서 다시 만났다고 한다.
소개팅 2년 만에…
이효리는 “다시 보니 그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남자 친구가 있었다. 술을 마시다 혼자 집에 왔는데 상순 오빠한테 ‘효리 씨 가셨어요?’라고 문자가 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그래서 내가 ‘내일 일찍 스케줄 있어서 먼저 왔어요’라고 보냈더니 ‘효리 씨 가니까 술맛이 없네요’라고 답장이 왔다. 이거 플러팅 아니냐”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정재형은 “이상순은 내가 되게 잘 아는데, 둔한 것처럼 구는데 알고 보면 은근히 끼가 넘친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 역시 문자를 받고 그의 마음을 직감했지만, 당시 사귀던 남자 친구가 있어 답장하지 않았으며 이상순 역시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소개팅 후 2년이 지났을 때, 그가 강아지를 입양한 것을 계기로 연락을 시작했으며, 둘이 함께 노래를 만들면서 인연을 쌓게 됐다.
정재형은 “그때 이상순이 옥탑방에 살고 있었는데 이효리가 거기에서 작업한다고 하길래 둘이 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가 이어 “내가 소개해 준 거 후회하냐”라고 묻자, 이효리는 “하나도 안 한다. 오빠를 만난 건 내 인생의 다시 없을 선물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정재형은 “둘이 결혼하게 될 줄 몰랐다. 사실 엄정화에게 소개해 주려고 했다”라고 털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결혼한다고 나한테 양복을 선물해 주더라. 잘 지내고 있어서 너무 보기 좋고 둘이 잘 사는 게 나한테는 선물이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둘이 결혼 너무 잘했지”, “예쁘게 지내서 저도 보기 좋아요”, “원래 저런 부부가 잘 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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