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김희선인 줄 알았다”
너무 예뻐 깜짝 놀랐다는 그녀는 누구?
‘사랑도 미움도’, ‘대왕 세종’, ‘넝쿨째 굴러온 당신’, ‘오자룡이 간다’, ‘왔다! 장보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며 얼굴을 알린 배우 오연서.
그러나 그녀는 사실 아이돌 출신으로, 중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에 가수 겸 배우 전혜빈과 함께 걸그룹 ‘LUV’로 데뷔했다.
전혜빈은 “처음 봤을 때 너무 예뻐 깜짝 놀랐다. 리틀 김희선이 들어왔길래 우리 그룹이 얼른 데뷔해서 성공할 수 있을 줄 알았다”라며 오연서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녀는 이어 “그런데 9시간 동안 춤 연습을 해도 간단한 동작 하나를 못하는 거다.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오연서는 “시골에서 자라 그때가 모든 게 처음이어서 아무것도 몰랐다. 진짜 실력이 없어서 혜빈 언니한테 많이 혼났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들은 굴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해 ‘오렌지걸’이라는 노래를 선보였지만,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LUV’가 데뷔한 해가 2002년이었다는 것이었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이들은 깨끗이 잊히고 말았고, 오연서는 자신이 가수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배우로 노선을 틀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바로 다음 해인 2003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 주인공 ‘옥림’의 뭐든 잘하는 언니 ‘예림’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오연서는 6개월 이상 쉬는 일 없이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무려 10년 동안이나 크게 주목받는 일 없이 무명 생활을 견뎌야 했다.
300여 번의 오디션에 떨어지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는 한 드라마의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처음엔 아무 연락도 없었으며 다른 사람이 섭외됐다는 말까지 들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할이 너무 욕심났던 나머지, 다시 한번 찾아가 오디션을 본 끝에 결국 배역을 쟁취하게 됐다.
이렇게 얻어낸 것이 바로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시누이 ‘방말숙’ 역으로, 그녀는 이 역할 덕분에 단숨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오연서는 같은 해 ‘오자룡이 간다’의 ‘나공주’ 역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KBS와 MBC 모두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후 그녀는 ‘아내의 유혹’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무려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왔다! 장보리’에서 주인공 ‘장보리’를 연기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오연서는 최근 tvN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서 열연을 펼쳤으며, 현재는 차기작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오연서가 옥림이 언니였다니”, “오연서와 전혜빈이 그런 인연이 있었구나”, “열정이 대단하다. 뭘 해도 성공했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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