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가짜 뉴스’로 인한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황당하게도 가짜 뉴스에는 박서진은 물론, 가족들에 관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아버지, 형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13년 만에 배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형에게 먼저 “내일 가게 쉬는 날 아니냐. 나랑 배 한 번 같이 타자. 아빠 한 번 도와주자”고 제안했다. 앞서 박서진은 낡고 오래된 배를 타는 아버지를 위해 중고로 배를 마련했는데, 최근 유달리 힘들어 보이는 모습에 직접 뱃일을 돕기 위해 나선 것.
아버지를 위해 커피와 간식을 챙겨온 박서진은 “17살 때 배에서 내렸으니까, 13년 만에 배를 탄 것”이라며 “그때 아빠가 ‘뱃일을 그만두고 네 꿈을 찾아 나가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아빠의 응원에 힘입어 배에서 내렸고, 서울로 꿈을 찾아 떠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조업을 마친 세 사람은 박서진의 고향인 신도에 도착했다. 이들은 해물 라면까지 맛있게 먹었으나 식사 후 대화가 없어지자, 박서진은 갑자기 미리 준비해온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박서진이 “요즘 관심사가 뭐냐”라고 묻자, 아버지는 “내 자식들이 안 아픈 게 관심사”라며 “네가 건강 관리를 잘 못해서 암에 걸린다고 하더라. 유튜브에서 그러는데 걱정된다. 그게 부모 마음 아니냐”라고 아들과 관련된 가짜 뉴스를 언급했다.
이에 박서진은 화를 내며 “그런 가짜 뉴스 믿지 마라. 나는 건강하다. 이상한 걸 믿으면서 왜 자식 말은 안 믿냐”라고 황당해했다.
이를 들은 MC 백지영이 가짜 뉴스에 대해 묻자 박서진은 “제가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 얼마 전에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가짜 뉴스도 나왔다. 그걸 보고 가게에 어떤 분이 울면서 전화가 왔다. 이제 좋은 날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어떡하냐고 걱정하시더라”고 토로했다.
크게 분노한 MC 백지영은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손가락을 다 분질러야 한다”면서도 갑자기 “나는 예전에 콘서트를 한창 하고 있는데 청와대라고 전화가 왔다. 북한으로 공연을 가자고 해서 당연히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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