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려면 하고 말려면 마라.’
신인 감독의 신인답지 않은 패기가 정우를 작품으로 이끌었다. 정우는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오픈토크에서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더로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연출자 김민수 감독과 정우, 박병은이 참여했다.
정우는 “감독님을 만났는데 당차고 대차다는 느낌이 받았다”고 김민수 감독에게 받은 첫인상을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배우들과 스태프 등을 포함하면 130, 140명은 될 텐데 데뷔작인데도 모두를 아우르며 현장을 리드하는 모습을 보면서 들소 같다고 생각했다”고 작업을 하면서 감독에게 더 신뢰하게 됐음을 밝혔다.
김민수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시나리오를 변성현 감독과 공동으로 집필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김민수 감독의 첫 연출 작품으로, 범죄조직의 돈을 훔쳤다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생계형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주연했다.
정우는 업소들의 불법 행위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을, 김대명은 그런 명득을 친형처럼 따라는 형사 동혁을, 박병은은 명득과 악연으로 얽힌 광역수사대 팀장 승찬을 연기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촬영은 농담이 통하지 않을 만큼 높은 집중력과 치열함을 요구했던 현장이었다. 정우는 “전쟁터 같은 현장”으로 표현했다. 박병은은 “이렇게 장난 치지 않고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라며 “현장에서 정우가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우는 스포일러를 주의하며 관람 팀을 줬다. 그는 “형사들이 돈 가방을 가지고 어디까지 튈 수 있는지, 여러 장애물을 거쳐서 어떻게 목적을 이루는지를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신선한 액션도 볼 수 있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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