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을 향한 추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에서 진행된 ‘故이선균 배우를 기억하며’ 특별전에서 배우 박호산, 송새벽, 김원석 감독 등이 참석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이선균을 회상하며 울컥했다.
‘나의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호산은 이선균의 명장면을 이야기하며 “걔(이선균)가 쪽팔린 걸 진짜 싫어했다. 쪽팔린 게 싫다고 굉장히 많이 이야기하던 친구였다. 세상이 걔를 쪽팔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훈아”라고 이선균의 극 중 이름을 부르며 “편안함에 이르렀나. 그랬기 바란다. 쪽팔릴 것 없다”고 그를 두둔했다.
연출을 맡았던 김원석 감독 역시 ” 나는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되는 기사를 낸 언론사나 검찰, 경찰이나 이런 사람들은 대중이 용인하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게 범죄를 저질렀어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건 범죄도 아니고, 범죄에 대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대중에게 거슬리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균 씨, 나는 널 알아. 난 네가 무슨 짓을 했다 그래도 널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선균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고인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고운 사람, 이선균’ 특별전도 열린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이선균은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이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일각에서는 강압 수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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