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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조진웅·박보영·송중기가 기억하는 ‘배우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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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은 고 이선균. 영화제 기간 고인이 주연한 6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상영한다.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이선균 형은 아끼는 동생이나 후배를 만날 때 꼭 취하는 체스처가 있어요. 심장 속까지 건드리는 손길 같은 표정이죠.” (배우 조진웅)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습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랍니다.” (배우 박보영)

“10년 전 ‘끝까지 간다’가 만들어질 수 있던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힘은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작품을 선택해준 덕분입니다.” (김성훈 감독)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모인 배우들과 감독이 이선균과 나눈 기억과 추억, 각별한 마음을 밝혔다. 배우 송중기는 말 대신 눈물로 세상을 떠난 선배 배우의 빈자리를 애도했다. 올해 영화제는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이선균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했다.

● ‘끝까지 간다’ 조진웅과 김성훈 감독의 추억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공로상의 주인공 이선균을 추억하는 특별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기획해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영화 ‘끝까지 간다’ 상영과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배우 조진웅과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고인과 함께 했던 기억을 돌이켰다. 

2014년 개봉한 ‘끝까지 간다’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은폐하려는 경찰과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더 나쁜 경찰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두 주인공 이선균과 조진웅의 힘 있는 활약에 힘입어 345만명 동원에 성공했다. 2006년 연출 데뷔작인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후 오랜 기간 영화 작업을 하지 못한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의 성공에 힘입어 2016년 ‘터널’로 712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감독이 됐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성훈 감독은 이선균이 영화 출연을 결정하면서 비로소 ‘끝까지 간다’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 3회차 촬영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병원 뒤편에서 친구 사이인 두 형사 이선균과 정만식이 대화하는 장면이다.

“이선균의 베스트 장면”이라고 꼽은 감독은 “은밀한 공간에서 정만식과 욕을 하는 내용이었는데 목소리가 들쑥날쑥했다. 보통은 (욕을)대사 앞이나 뒤에 넣는데 이선균 배우는 앞뒤에 다 넣었다. 아, 배우가 그 상황에서 날뛰고 있구나. 생존하려고 날뛰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매력적이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이선균을 궁지로 모는 형사 조진웅의 마음도 각별하다. ‘끝까지 간다’의 흥행으로 조진웅은 영화를 이끄는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촬영 당시를 떠올린 그는 “저에게 친형은 없지만 촬영하면서 이선균 형 덕분에 ‘찐형’이 생겼다고 생각했다”며 “서로 다른 작품을 할 때도 연기 방향을 이야기하면서 좋아하고 응원했다”고 밝혔다.

마침 올해 ‘끝까지 간다’가 개봉한지 10년을 맞았다. 각별한 작품을 함께 이룬 이선균이 없다는 사실이 조진웅과 김성훈 감독을 때론 울컥하게 만든다. 관객과의 대화 도중에도 조진웅은 이성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몇 차례 울먹였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2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조진웅. 정유진 기자 

한국영화공로상이 수여된 개막식 현장에서도 이선균을 떠올린 배우들은 진심 어린 눈물로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송중기는 이선균이 생전 활동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개막식 도중 공개되자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개막식 사회자인 배우 안재홍은 2017년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각별한 관계다. 시상 무대에서 고인의 생전 인터뷰를 본 안재홍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선배님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영화제 기간 ‘끝까지 간다’를 포함해 이선균이 주연한 ‘파주'(2009년), ‘우리 선희'(2013년), ‘기생충'(2019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년)과 지난 8월 개봉한 ‘행복의 나라’ 등 6편을 만날 수 있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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