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염에 이어 난소암으로 투병했던 배우 정애리가 수술 상처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상처가 누군가한테 삶의 희망과 위안이 된다면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는 마음이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정애리, 조은숙, 혜은이가 바닷가에서 물놀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애리는 물놀이를 즐기며 배를 노출한 의상을 입었는데, 당당하게 수술 자국을 드러낸 모습에 조은숙과 박원숙은 “영광의 상처”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애리는 복막염으로 조직검사를 하다 난소암 판정을 받았고, 가슴부터 배까지 개복하는 큰 수술을 받았던 상황. 이에 대해 정애리는 “내가 아프고 나서 든 생각이 있다. 그때 수술로 인한 흉터가 크게 남았는데 ‘누군가한테 삶의 희망과 위안이 된다’면 이 상처를 다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전에 책을 쓸 때도 ‘어쩌면 거기다 쓰는 이야기들이 내 흉터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으로 씁니다’라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그 아픔이 많이 퇴색됐고, 나름 복근이 생겨서 가려지기도 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아름답다. 아픔을 이겨낸 훈장”이라며 다시 한 번 감탄했다. 그러면서 “정애리는 군살 없이 몸매가 너무 아름다운데, 수술 자국이 눈에 띄더라. 최선을 다해서 자기가 이겨냈다는 아픔의 상처 아니냐. ‘그래, 아팠어. 어쩔래, 나 이겨냈어’ 이러는 그 자체가 아름답고 멋있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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