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4마리를 포장 주문하고선 결제하지 않고 잠적한 손님이 되레 큰소리를 쳤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포장주문 노쇼 어떻게 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전화로 통닭 4마리 포장 주문을 받았다. 얼마 뒤 치킨은 완성됐고 손님에게 매장 전화기로 연락했다. 하지만 손님과 연락은 닿지 않았다.
계속 연락해도 연결되지 않자 A씨는 개인 핸드폰으로 연락했다. 하지만 손님은 A씨의 번호를 차단했다. 남자 친구 번호로 연락했지만 이 역시 차단됐다.
3일 동안 돈을 못 받았던 A씨는 손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그는 “제 번호를 차단해서 문자로 연락한다”며 “오늘까지 입금을 하지 않으면 경찰서로 가겠다. 엄연히 업무방해인 거 아시죠”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5분 만에 답이 왔다. 손님은 “직접 찾아뵙고 전해드리려고 했다”며 “가는 길에 아이한테 사고가 나서 연락을 못드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해서 연락 주시니 부득이하게 차단한 것”이라면서 “아이 아빠도 이 동네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사업해 별의별 일을 다 겪었지만,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 동네 학교, 유치원 임원으로 있다”며 “금액은 보냈으니 확인해 보라. 경찰서 가는 건 상관없지만 고작 5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정신없는 와중에 그냥 계좌 이체로 보낸다”고 덧붙였다.
황당한 A씨는 “지금 3일째인 거 아냐. 고객님은 차단하고 잠수 타니 경찰서까지 갈 생각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게 조심하라”면서 “주문한 통닭은 가지러 오시겠냐”고 돌려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쫄아서 돈 보내놓고 혀가 참 길다”며 “저런 것들은 포장이든 배달이든 평생 주문 못 하게 했으면 좋겠다”, “애까지 있다는데 아이가 불쌍하다”, “임원이면 뭐 어쩌라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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