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얄개’ 이승현의 전집과 카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이승현이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사업 실패 후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방송에서 1970년대 ‘얄개’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현은 아내와 전집 옆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가 운영 중인 카페는 전집의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방송에서는 이승현이 길거리에서 직접 전단지를 나눠주며 카페를 홍보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승현은 카페를 열기 전 한 저수지 앞에서 다른 카페를 운영했으나, 1년 만에 큰 손해를 보고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본인은 물론 아내 설명자 씨의 건강도 악화됐다고 털어놓으며, 아내가 당뇨와 어깨 염증으로 약을 복용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에게 “미안하다”며 후회와 죄책감을 드러냈다.
그는 “카페가 잘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장사가 안 돼 적자를 봤다”며, 전집에서 번 돈을 카페에 쏟아부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말했다. 아내가 모든 것을 감당하며 지지해준 것에 대해 그는 거듭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승현은 1966년 6살의 나이에 아역배우로 영화에 처음 출연했다. 이후 1970년대 청춘영화의 대명사인 ‘얄개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76년 영화 ‘고교얄개’를 시작으로 ‘얄개행진곡’, ‘대학얄개’ 등에 출연했다. 그는 1973년 청룡영화제에서 장려상, 1974년 제1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특별상, 그리고 1977년 제13회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30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1986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며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유학 시절,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막노동을 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세종시에서 재혼한 아내와 함께 전집을 개조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연기 학원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으며, 이후 가게 일을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이승현의 이야기는 지난 3월 방송 이후에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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