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이라고,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이 최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故 박지아를 추모했다.
박지아를 향한 연예계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와중 최수영도 이에 합류한 것이다.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친모 정미희 역으로 분해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유명한 박지아이기에 작품 출연 멤버들의 추모는 많은 이가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더 글로리’ 멤버들 못지않게 다정한 모습으로 박지아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한 최수영.
“참 따뜻하고 행복했던 우리의 겨울”이라며 박지아를 그리워하는 최수영은 어떤 인연이 있던 것일까?
둘은 만남은 지난 2월 막을 내린 연극 ‘와이프’에서 맺어졌다. ‘와이프’는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아담슨의 2019년 작품으로, 여성의 권리 신장과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어떤 형식으로 변화를 거듭하는지 보여주는 연극이다.
박지아는 극 중 연극 ‘인형의 집’ 주인공 노라를 연기하는 배우 수잔나 역을, 최수영은 수잔나와 비밀스러운 관계를 갖는 젊은 여성 데이지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뇌경색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박지아의 발인날인 2일, 최수영은 그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며 아픔을 달랬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최수영은 박지아의 무릎을 베고 누웠고, 박지아는 그런 최수영을 토닥여주고 있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 둘은 다른 동료 배우들과 함께 활짝 웃거나,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편, 박지아는 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1997년 ‘죽이는 이야기’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했으며, 이름을 알린 박지아는 ‘더 글로리’, ‘기담’, ‘곤지암’,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에서 굵직한 조연을 맡아 연기력을 뽐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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