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첫사랑을 이룬
이들의 놀라운 근황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암행어사’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 정은숙과 ‘무풍지대’, ‘용의 눈물’, ‘야인시대’ 등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나한일.
이들은 무명 시절이었던 40여 년 전에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며,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서로의 집을 오가다 결국 살림을 합쳐 2년 동안 함께 살았다고 한다.
나한일은 “그게 잘못된 결정이었다. 같이 지내다 보니 정은숙이 임신했고 그 아이를 지우게 됐다. 그러고 나니 너무 충격을 받았고, 스캔들은 났지만 결혼도 안 했는데 아기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에 그녀는 “그때 형편도 어려웠던 탓에 괜찮아지면 다시 아이를 가지자고 이야기했다. 그때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가슴이 찢어졌고, 서로 힘들어하다 헤어지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나한일은 배우 유혜영과 결혼했으나 9년 만에 이혼했고, 4년 만에 다시 재혼했지만 또다시 헤어졌으며 그는 해외 투자 사기 혐의를 받아 구치소에 수감됐다.
혼자서 오빠의 아이들을 키우며 지냈지만, 이들이 출가하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외로움에 시달리던 정은숙은 나한일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한 영화감독의 말에 30년 동안 만나지 않았던 그의 면회를 가게 됐다.
그녀의 헌신적인 옥바라지로 사랑을 키운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옥중에서 혼인신고까지 하며 부부의 인연을 맺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어렵게 다시 만났지만…
이후 정은숙은 “남편은 내 첫사랑이고 30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여전히 남편을 보면 수줍다”라며 변하지 않은 애정을 자랑하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결혼 4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나한일이 자신의 빚 때문에 나에게 압류가 들어올 수도 있다며 이혼을 부탁하더라. 아직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 아팠지만 결국 남편이 원하는 대로 이혼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정은숙은 “헤어지고 힘들어하다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바로 다시 만나게 돼서 엄마가 행복하게 지내라고 하늘에서 인연을 주신 줄 알았는데, 그냥 첫사랑으로 간직해야 했나 보다”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이어 “운영하던 찻집도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져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다.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응원해 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한일은 과거 결혼했던 유혜영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2’를 통해 다시 재회했으며 그녀와 세 번째 결혼 소식을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그냥 셋이 같이 살아라”, “정은숙 정말 속상했겠다”, “이제는 이혼하지 말고 잘 지내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