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등 혐의로 연예계에서 퇴출된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49)이 SBS ‘TV 동물농장’ MC 신동엽과 정선희에게 뜬금없이 원망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고영욱은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과거 자신의 솔로곡을 언급하며 “‘TV 동물농장’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데에 큰 공을 세웠던 자타공인 역대 최고 인기 코너라고 할 수 있는 ‘고영욱의 개성시대’에서 사용된 거 빼고는 신곡이나 다름없는 노래”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예전 특집 때 보니 (내가 키우던 개) 찌루는 언급조차도 안 하더라”며 “그동안 가장 인기 많았던 개가 웅자라고 하던데 참 개랑 엄마가 무슨 죄라고. 찌루가 가장 인기가 많았었던 건 당시 시청자들은 다 아는 당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고영욱은 MC 신동엽과 정선희를 간접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쭉 진행해 오던 MC들은 찌루 정도 언급할 수 있었던 건 아닌지. 죽은 찌루한테 미안하고, 몹시 씁쓸했음”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영욱은 지난달 28일에도 자신이 크래잉랩의 원조라고 주장하며 이름을 직접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상민을 저격한 바 있다. 그는 “자못 부끄럽지만 말 그대로 크라잉랩(Crying Rap), 기본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울면서 하는 크라잉 랩은 한국에서는 내가 한 게 유일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름의 고유한 타이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왜 언젠가부터 엉뚱한 걸 갖고 크라잉 랩이라고들 해대는지. 그 소릴 듣고 바로 잡아야 될 당사자는 왜 가만히 있는지”라며 “그 정도 말하는 것도 귀찮은 건지 자기한텐 대수롭지도 않은 건지. 아예 나를 죽은 사람 취급하는 건지”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2년 6개월 복역 후 2015년 출소했다. 또한 신상정보 공개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받으면서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오명을 얻었고, 전차발찌 착용 기간은 2018년 7월 만료됐다.
특히 고영욱은 지난 2020년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으나, 강력범죄자 이용 불가 규정에 따라 하루 만에 ‘영구 이용 정지’를 당했다. 이후 지난 8월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소통을 시도했으나, 유튜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곧 폐쇄됐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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