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이 향년 98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전숙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 20분 인천에서 별세했으며 1일 발인을 거쳐 수목장에 안장됐다.
전숙은 1926년생으로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으로 데뷔한 이후 약 60여 년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녀의 출연작은 무려 500편이 넘으며 조연 및 단역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숙은 특히 강렬한 존재감으로 사랑받아왔으며 여러 세대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오면서도 늘 후배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숙의 연기 경력 중에서 그녀는 1992년 제3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수상했고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는 공로영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2018년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이 작품에서 전숙은 병실의 노파 역을 맡아 깊은 감정선과 연기력을 보여주며 관객과 만났다. 그녀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전숙과 함께 작업했던 신정균 감독은 “아마도 이분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며 “이 분을 영화계 별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쳐오신 전숙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그
배우 한지일 역시 “선배님과 함께 활동하셨던 기라성 같은 대선배님,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선배님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시라”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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