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가 무당이 된 사연을 공개했다.
전날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건주가 무당이 된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최진혁과 정영주는 이건주의 신당을 찾았다. 최진혁은 “점을 보러 갈 때마다 엄마랑 떨어져야 하는 팔자라 듣는데, 독립해도 좋을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이건주는 “독립은 할 거지만, 지금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어머니가 액운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또 “진혁 씨는 지난 2년 동안 사람한테 배신도 당하고 아주 힘들었겠지만, 어머니 덕에 큰 문제는 막았다”고 덧붙였다.
또 최고령 미운 우리 새끼로 출연 중인 배우 임현식도 신당을 찾았다.
임현식은 “요즘 가짜 뉴스가 많기도 하고 처음엔 무당 배역을 맡은 줄 알았다”며 무당이 된 후 처음 보는 이건주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건주는 “어느 날 갑자기 귀에서 방울 소리와 여자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며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건주는 “재작년부터 신병이 정신적으로 왔다”며 “하루는 잠을 자는데 할아버지 다섯 분이 저를 내려다보고 계셨다. 그중 한 분이 긴 막대기로 이마를 탁 때려서 벌떡 일어났는데, 죽는 줄 알았다. 그 찰나에 신아버지께서 ‘분명 신이 오셨다, 넌 무당을 해야 한다, 방울이랑 부채를 들고 한번 뛰어봐라’ 하시더라. 그래서 말씀대로 부채와 방울을 들고 뛰었는데 신이 오신 게 맞았다. 그렇게 살기 위해 무당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무당 집안이라 가족들도 잘 알아서 반대가 심했다. 제가 신을 모시는 걸 보고 받아들이긴 했다. 아직도 전화하면 많이 우신다”고 말했다.
이건주는 1986년 MBC 드라마 ‘시사회’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한 지붕 세 가족’, ‘장옥정, 사랑에 살다’, ‘왕과 나’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 지붕 세 가족’은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방영된 MBC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서울 어느 동네 골목 주택가를 배경으로 다세대주택에 세 가족이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친근하게 풀어냈다. 이건주는 극 중 임현식 아들 ‘순돌이’ 역으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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