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819a9af4-faea-45fa-b4d0-7765ab20c69f.jpeg)
세상에 없는 줄 알았던 상상 속 유니콘 아빠가 현실에 등장했다. 그는 바로 온종일 육아에 올인하는 ‘영끌 육아’ 아빠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육아에 목숨 건 아빠와 죽음을 말하는 3세 아들이 등장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1fde63e8-d224-465c-a6e1-4b7354c6d620.png)
“아빠 죽일 거야!” 육아에 헌신했던 아빠는 아들의 한마디에 무너져 내렸다.
아빠, 엄마와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던 금쪽이. 기대했던 아이스크림을 못 먹게 되자 울며 “아빠 죽일 거야”를 외쳤다. 또 아침에 일어난 금쪽이는 기대했던 수프를 못 먹게 되자 아빠를 향해 수위가 센 공격적인 언어를 내뱉었다. 엄마는 금쪽이가 아빠를 향해 ‘쓰레기통에 아빠를 넣어서 뚜껑을 닫을 거야’라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4d7498de-26b1-4049-bd58-39fb546f089a.png)
그런데 금쪽이는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엄마가 아닌 아빠를 부르며 달려갔는데. 엄마가 달래려고 다가가도 금쪽이는 엄마를 지나서 아빠에게 직진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가 아빠를 중요한 보호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로 봤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712c91b2-1654-4278-a84c-82d67a33b906.png)
아내의 임신 때는 남편도 함께 입덧을 했다고 말해 사랑꾼 차인표도 놀라게 만들었다. 아빠는 육아를 위해 술도 끊었다. 결혼 전에는 새벽 3~4시까지 게임을 했었는데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컴퓨터도 폐기했다.
두 돌 전까지는 엄마가 금쪽이의 주 양육자였지만 이후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면서 주 양육자가 바뀌었다. 아빠가 주 양육자가 되면서 금쪽이도 달라졌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8a7a10b4-df81-4f3a-acf7-15580e34bb61.jpeg)
아빠는 촘촘하게 짜인 육아 스케줄대로 바쁘게 움직였는데. 아빠는 38도의 고열에도 금쪽이를 돌봤다. 몸이 아프고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아빠는 놀이터에서 금쪽이와 함께 놀았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cb36b9e8-2991-44b9-bd3e-61a4eb7b7495.png)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f80b6c3b-3a76-4f53-8277-051bb977717c.png)
내일이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을 쏟아붓는 아빠의 육아에 다들 혀를 내둘렀다. 아내는 “카메라를 의식하느라 평소의 40%밖에 못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5e0ce7ee-5e98-4afc-bb06-ab809523a9a6.png)
오 박사는 공통적으로 금쪽이가 기대했던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을 때 나쁜 말이 튀어나온다고 설명했다.
아빠는 루틴을 만들어 제시간에 계획대로 움직여야만 마음이 불안하지 않았다. 오 박사는 아빠가 루틴에 집착하면서 아이도 나만의 루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금쪽이는 특히 아빠가 만든 루틴을 깨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오 박사는 금쪽이의 ‘죽일 거야’라는 표현은 ‘싫어’, ‘미워’, ‘안 해’ 등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해석했다.
오 박사는 억압하는 아빠가 아니라면서도 짜여진 루틴대로 행동하는 아빠가 아이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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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에 있어서 만큼은 단호한 아빠지만 아들에 요구에는 뭐든 다 들어줬다. 아빠는 상대방이 요구하는 일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건 상처를 주는 일 같았다고. 오은영 박사는 거부 민감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빠에게는 과거 ‘가정 폭력’의 상처가 있었다. 아버지의 주폭으로 자신과 엄마와 동생이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아빠는 울먹이며 초등학교 6학년 때 동생과 단둘이 남겨진 어느날, 만취한 아버지가 누워있는 자신과 동생의 머리를 밟았다고 말했다.
긴 기간을 가정폭력의 공포 속에 살던 어머니는 동생과 자신을 데리고 아버지를 피해 도망갔다. 그 이후 친부와는 교류하지 않고 지냈다. 아빠는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기억으로 나쁜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아들에게 누구보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향한 아들의 공격적인 말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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