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차소림 작가가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4에서 ‘마주침의 공명(Resonance of Encounters)’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언어로 규정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섬세한 세계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사를 반영하며, 영상과 조형물을 통해 개체와 현상 간의 상호교차를 표현한다.
전시의 주요 작품인 영상작업 ‘마주침(Encounter)’은 뜨개질 장면을 거울 반사판을 이용해 근접 촬영한 것이다. 이 작품은 반복적인 손동작과 실이 공간에서 맞닥뜨리는 현상을 보여주며, 거울 반사판을 통해 비친 이미지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시간의 질적 차이를 느끼게 한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차 작가는 “무한한 공간 안에서 흔들리는 실들과 세포 분열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형태는 각 순간마다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내며 창조적 변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이가 “단순한 물리적 변화가 아니라 존재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에는 ‘차이구조체’라는 공통 제목 하에 제작된 조형작품들도 선보인다. ‘차이구조체 – 적응’, ‘차이구조체 – 부드러운 방어막’ 등의 작품은 시간의 비선형적 흐름과 질적 변화를 표현한다. 이는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탐구해 온 이데올로기, 권력, 자본의 부조리함 속에서의 인간 존재 방식과 불안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문화비축기지 관계자는 “과거 석유 저장소였던 이 공간의 역사적 의미와 맞물려, 불안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적 특성 속에서 작가의 작품이 관람자와 상호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주침의 공명’ 전시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문화비축기지 T4에서 열린다.
(출처:유투브-알파경제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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